화천군 비상대책위, 포사격 소음피해 체험행사

안의호 2023. 9. 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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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상서면 일원의 포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민·관·군이 함께 들어보고 현장에서 향후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비대위원과 피해지역 주민, 화천군청 관계공무원과 군의원, 군부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수피령 소재 포사격장에서 당일 실시하는 포격 훈련의 소음을 함께 들어보자며 비대위에서 제안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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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철 화천군이장연합회장)는 14일 상서면 마현리 마을회관에서 ‘군 포사격 소음피해 체험행사’를 가졌다.

화천군 상서면 일원의 포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민·관·군이 함께 들어보고 현장에서 향후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천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철 화천군이장연합회장)는 14일 상서면 마현리 마을회관에서 ‘군 포사격 소음피해 체험행사’를 가졌다.

비대위원과 피해지역 주민, 화천군청 관계공무원과 군의원, 군부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수피령 소재 포사격장에서 당일 실시하는 포격 훈련의 소음을 함께 들어보자며 비대위에서 제안해 마련했다.

정상철 위원장은 “접경지역 주민들이 지난 70년간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만 정부는 비현실적 피해보상책으로 군부대와 지역주민들의 갈등만 야기하고 있다”며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인 민·관·군이 한자리에 모여 실제 주민들이 겪고 있는 포사격 소음을 함께 들어보고 대책도 논의해보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화천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철 화천군이장연합회장)는 14일 상서면 마현리 마을회관에서 ‘군 포사격 소음피해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날 화천·철원지역 군부대에서는 수백발의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으며 마을주민이 휴대전화 앱을 통해 측정한 포격소음은 72㏈ 정도로 나와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대형화기 군사격장 소음영향도 기준(84㏈)을 밑돌았지만 참석자들은 포격소음이 들릴 때마다 움찔움찔하며 소음피해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체험행사는 관계자 모두 차분한 어조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유하고 현재 군사격장 관련 보상법 규정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가자들은 또 내년 시행하는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지역주민과 군부대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혜를 함께 모으기로 했다.

▲ 화천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철 화천군이장연합회장)는 14일 상서면 마현리 마을회관에서 ‘군 포사격 소음피해 체험행사’를 가졌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군부대의 포사격 훈련은 지역 주민들이 반대해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어 대화 자체가 현재로선 의미가 없다”며 “수십년째 계속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격소음을 줄일 수 있는 장비 개발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역주민들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체험행사를 개최한 마현리를 비롯해 다목리, 봉오리 주민들은 2군단 관한 포병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의 보상 규정이 불합리하다며 관련법에 따른 개인보상 절차를 수년째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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