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이강인 최대한 늦게 보내려는 PSG, 조건까지 달았다...황선홍은 '답답'

신인섭 기자 2023. 9. 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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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파주)] 이강인의 합류 시기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측은 조건까지 내건 것으로 파악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4일 파주NFC(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항저우 출국 전 최종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항저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인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호는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아직 100% 전력이 아니다. 이강인이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이미 "PSG 이적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조율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강인이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계속 협력하고 있기에 조율해야 한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차출 상황에 대해 확답을 주지 못한 상황이다.

이어 "다 말씀드리기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PSG와 계약할 당시에 (차출과 관련해) 긍정적인 교감이 있었다고 제가 확인했다. 다만 문서로는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된다, 안 된다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말씀드렸다시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강인 선수 본인도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황선홍 감독은 13일에 PSG로부터 최종 연락을 받는다고 밝혔다. 만약 PSG가 이강인의 차출을 허락한다고 하더라도, 시기가 문제다. PSG는 오는 16일 니스와 2023-24시즌 리그1 5라운드를 치른다. 해당 경기를 치르고 보내준다면 첫 경기까지 3일의 시간이 있다. 선수들과 발을 맞추기에도, 이강인이 컨디션을 조절하기에 짧은 시간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이강인의 합류 시기를 놓고 다양한 플랜을 계획해야 한다.

13일은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이강인의 합류 시기를 황선홍 감독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파주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나도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강인이와 소통하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가 조율이 안되고 있다. 협회에서 PSG와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돼 팀에 매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답변은 없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아직은 공식적으로 언제 합류시키겠다는 답변은 받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 13일에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는지까지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PSG 입장에선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이강인을 보내줘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PSG는 이강인의 합류 시기를 놓고 조건까지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은 "저는 조별 예선 1~2경기 전에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안 되는 것 같다. PSG에서 여러 조건을 내거는 것 같다. 1월 아시안컵 예선과 같은 것들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협의가 잘돼서 조속히 합류했으면 좋겠다"밝혔다.

다만 해당 문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도 소통이 필요한 문제다. 황선홍 감독은 "여러 가지를 PSG에서 본인들이 유리한 입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 같다. 여러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라면서 "현안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님이 오셔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는 곧바로 떠나야 한다. 협회 내에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황선홍 감독은 팀 간판 에이스를 제외한 플랜도 짜야 한다. 그는 "예선에 1~2경기 맞춰보고 16강 토너먼트로 가면 좋겠지만, 그 이후 합류하게 되면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저 또한 합류가 돼야 여러 플랜을 짤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저도 답답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23일 왼쪽 대퇴사두근 부위에 부상을 입어 한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이강인은 리그1 3, 4라운드인 RC 랑스, 올림피크 리옹전에 모두 결장했고, 9월 A매치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긴 재활 끝에 복귀를 앞두고 있다. PSG는 13일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의 훈련 영상을 공유했다. 이강인도 함께 포함돼 다가올 경기를 준비했다. 이강인은 부상 이후 한동안 개인 훈련 및 재활에 집중했다. 처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대한축구협회, 이강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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