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 봉쇄 해제 후 첫 외유는 러…中에 모종의 불만" 日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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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봉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하고 4년5개월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재회한 것은 중국의 대북지원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14일 "김 위원장의 첫 외유 행선지는 베이징으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후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왔다. 때문에 코로나 사태의 국경 봉쇄가 끝나면 우선 '베이징'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며 "러시아를 우선시한 것은 북한이 중국 측에 경제 지원 등에서 모종의 불만을 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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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행선지로 러 택한 건 中의 대북 영향력 떨어진 것"
中, 방러 소식 전하지만 관망세…北지도자 방중 추진해 건재 과시할 수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봉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하고 4년5개월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재회한 것은 중국의 대북지원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14일 "김 위원장의 첫 외유 행선지는 베이징으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후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왔다. 때문에 코로나 사태의 국경 봉쇄가 끝나면 우선 '베이징'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며 "러시아를 우선시한 것은 북한이 중국 측에 경제 지원 등에서 모종의 불만을 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총서기(겸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극동 우주기지를 무대로 양국의 밀월을 연출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놓고 중국 언론들도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전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현재로선 관망세"라고 짚었다.
특히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 간의 일이라고 말하는 데 그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관계 강화를 놓고도 중국이 침묵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중국으로서는 미국·유럽과의 대립이 깊어져 북한이나 러시아와 양호한 관계는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7월 북한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 70년 군사 퍼레이드에 러시아가 푸틴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파견하는 가운데 중국은 최고지도부 파견을 보류했다"며 "이번 방러로 뒷짐만 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 북한의 외교적 우선순위에 미묘한 변화가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러 간 무역 확대와 군사훈련 등에서의 협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장궈칭 부총리를 파견한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자 당시 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보냈다는 점과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아사히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군사적 지원도 단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법을 무시한 군사침공으로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러시아나 핵·미사일 개발의 끈을 놓지 않는 북한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고 보면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한미일 공조 강화 등에 대해서도 '(진영 대립을 부추기는) 소그룹'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어, '자신이 '중·러·북'이라고 하는 프레임으로 보여지는 것을 싫어한다(베이징 외교소식통)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김정은 위워장의 방러를 놓고 "중국은 북한의 배후로 영향력을 과시해 온 만큼 불쾌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 취임 후 첫 외유가 된 2018년 3월 베이징 방문 때 "나의 첫 외국 방문이 중국의 수도가 된 것은 당연하다"고 발언했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 국경 관리를 강화한 2020년 1월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은 4차례에 이른 반면 방러는 1차례뿐이었다.
요미우리는 "김정은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외유 행선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러·북이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정세가 한층 긴장되면 한미일 안보면에서의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대미 관계도 고려해, '책임 있는 대국(외무성)'으로서, 러·북과 일체로 보여지는 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으로 보여진다"며 "베이징 주재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김정은 등 북한 지도자들을 방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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