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연예계 블랙리스트 없었어···장관되면 따져볼 것”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보자 유인촌이 과거 연예계 블랙리스트를 부인하며 다시 한번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인촌은 14일 오전 10시 15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장관 재임 시절 불거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대립적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며 “임명이 된다면 그런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 문화 균형 발전에서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해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관 퇴임 이후 연극 무대로 복귀했던 후보자는 올해 7월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공직 복귀에 대해 “공직에 있는 동안 배우로서의 활동이 거의 중지됐다”며 “예전처럼 나서서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았다. 현장을 떠나진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 문화예술 현장을 좋게 만들어보라는 마지막으로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 정책은 몇 십 년 전부터 하던 일”이라며 “비슷하게 계속 흘러왔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만큼 새롭게 바꾸고 고쳐보려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현 문체부 현안에 대해 “문화 얘기를 하기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문화로 전체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려면 정책적으로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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