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IRA 폐지”… 美 대선 리스크에 숨죽이는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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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한국 배터리 업계에 리스크(위협요인)로 다가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전기차 전환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와 함께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대선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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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한국 배터리 업계에 리스크(위협요인)로 다가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전기차 전환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수입 상품에 기본 관세 10%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바이든 정부의 IRA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배터리 3사의 미국 투자액은 45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와 함께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대선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미국은 하원이 탄핵소추를 의결하면 상원이 탄핵심판을 한다. 하원에서 의결돼도 민주당 성향이 많은 상원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낮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는 흔들릴 수 있다.
그동안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일하면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해 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IRA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대선이 치러질 때면 이미 공장을 다 지었거나 건설에 착수했을 때여서 투자 철회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업체와 촘촘하게 공급망을 구축한 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국 배터리 업계와 협력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청정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입고 있는 SK와 한화그룹도 대선 리스크 영향권에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정치 리스크가 정책 리스크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대선은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호감도는 39%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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