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 골프장서 쳐본 선수들 "벙커 안 들어가면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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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만 피하면, 어렵지 않다."
14일 전남 영암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박은신이 페어웨이 좌우에 37개의 벙커가 깔린 18번 홀(파5·612야드)에서 338야드를 날아가는 티샷으로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떨궜지만 29야드 거리 웨지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된 장면은 코스모스 링스의 공략법을 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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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벙커만 피하면, 어렵지 않다."
14일 전남 영암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코스모스 링스의 코스는 작은 분화구처럼 생긴 벙커가 18개 홀에 무려 365개가 지뢰밭처럼 깔려 마치 달 표면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벙커는 지름이 2m 남짓에 불과할 만큼 좁고, 사람 키만큼 깊어서 한번 들어가면 1타는 손해 봐야 하기에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공포감을 느낄만하다.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 때 처음 이 코스를 접한 선수들은 당혹감을 느꼈지만 프로 선수답게 금세 공략법을 찾아냈다.
이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박은신은 "벙커가 신경 쓰여 티샷이 까다롭더라"면서 "하지만 벙커만 피하면 다음 샷은 수월했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박은신은 이날 한 번도 벙커에 볼을 집어넣지 않았다.
7천40야드의 전장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설 골프장이라서 러프가 아직 제대로 자라지 않은 것은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됐다.
박은신이 페어웨이 좌우에 37개의 벙커가 깔린 18번 홀(파5·612야드)에서 338야드를 날아가는 티샷으로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떨궜지만 29야드 거리 웨지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된 장면은 코스모스 링스의 공략법을 잘 설명했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낸 박은신은 "내일도 벙커를 피하는 차분한 플레이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티샷 난조로 슬럼프 조짐을 보였던 서요섭도 티샷을 한 번도 벙커에 집어넣지 않은 덕분에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서요섭은 1∼5번 홀에서 5연속 버디 쇼를 펼치기도 했다.
서요섭 역시 "벙커만 피하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드라이버 티샷 OB를 쏟아냈던 서요섭은 "페어웨이 양쪽이 탁 트여있고 OB 말뚝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편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 링스는 개펄을 메워 조성한 매립지에 지어져 페어웨이 옆에 나무나 숲이 없다.
모처럼 60대 타수를 친 서요섭은 "티샷이 조금씩 영점이 잡혀가는 중인데 이런 편한 코스에서 치다 보니 더 자신 있게 휘둘렀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권창원 경기위원장은 "우리 선수들의 샷 거리와 정확성을 고려하면 페어웨이 벙커는 365개라지만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면서 "바닷바람 등 날씨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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