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클린스만에게 선택권이…PSG 이강인 AG 차출에' 아시안컵' 협상 제시

김건일 기자 2023. 9.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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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대표팀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 성인 대표팀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 성인 대표팀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 성인 대표팀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김건일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이 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경기에 이강인이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언제 합류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14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강인의 합류 시기를 묻는 말에 "파리생제르맹과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강인을 발탁하면서 "파리생제르맹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는데, 두 달 가까이 지나고 대회가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결론이 안 난 것이다.

대회가 열리는 항저우로 출국하기 전 마지막 소집에도 황선홍호는 이강인 없이 훈련을 치러야 했다.

▲ 1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1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황 감독은 "나도 좀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강인이와 소통을 하고 있는데, 강인이는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파리생제르맹과 합류 시기 조율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에서 파리생제르맹과 긴밀하게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합류 시점이 조속히 결정되어 팀에 매진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 구단은 차출 의무가 없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계약 조항에 아시안게임 차출을 포함시켰다.

문제는 합류 시기. 아시안게임이 유럽 리그가 진행되는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소속팀으로선 최대한 차출 시기를 늦추기를 희망한다. 게다가 이강인이 현재 부상 중이라는 변수도 있다.

▲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 차출 시기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계산이다. ⓒ연합뉴스/AFP
▲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 차출 시기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계산이다. ⓒ연합뉴스/로이터

황 감독은 "최소한 조별 리그 전, 조별리그 한 두 경기 전에는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런 것들이 잘 안 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전이 (조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늦은 시기보다는 저 때에 합류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이 말한 대로 파리생제르맹과 대한축구협회가 풀어야 할 사항은 아시안게임 하나가 아니다. 한국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유럽 축구 시즌이 한창인 시기다.

다만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이랑 다르게 FIFA가 주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소속팀이 차출 거부를 할 수 없다. 그래서 파리생제르맹은 대한축구협회에 아시안컵 차출 시기를 협상 카드를 빼들었다. 아시안게임에 이강인을 일찍 보내 주는 대신, 아시안컵 차출 시기를 늦추겠다는 계산이다.

이강인의 사례는 과거 손흥민이 겪은 바 있다. 손흥민은 2018년 9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이듬해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 합류한 바 있다.

따라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 시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럽에서 A매치 2연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이날 귀국한다. 이강인 차출에 대해 파리생제르맹과 소통한 대표팀 관계자도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차출 시기에 대한 결론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예전에도 그러한 경험이 있지만 지금 파리생제르맹에서 여러가지를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으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서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이 오는 16일 니스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힌 황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은 어느정도 된 것 같은데 컨디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예선에서 한 두 경기 맞추보고 16강 토너먼트로 올라가면 좋겠지만 그 이후에 합류한다면 여러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나 또한 합류 시점이 빨리 결정 되어야 여러 플랜을 짤 수 있기 때문에 답답한 부분을 좀 많이 느끼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E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19일 쿠웨이트와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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