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귀환’ 유인촌 “문체장관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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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잖아요. 어쩌면 (이번 내정이) 문화예술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보라는 마지막 소명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유인촌(7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관 재임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약간의 대립적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면서도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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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이어 문체장관 두 번째 지명
윤석열 정부에 맞는 정책 변화 의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잘 들여다볼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잖아요. 어쩌면 (이번 내정이) 문화예술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보라는 마지막 소명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유인촌(7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2대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거쳐 지난 7월 문화특보로 임명된 후 2개월 만에 문화 수장에 지명됐다.
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긴 데 대해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했던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문화 균형 발전에서 일부분은 변화했지만 크게 변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청나게 바뀌고 있다.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관 재임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약간의 대립적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면서도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완주 출신인 유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인 1971년 실험극단의 연극 ‘오셀로’ 병사 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TV에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1980년부터 방송된 MBC ‘전원일기’로 대중에 널리 얼굴을 알렸다.
1990년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 시절을 모티프로 한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주인공 박형섭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에 참여한 뒤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지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됐다. 2년 11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유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에 공식 임명되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 MB정부 장관 출신의 장관이 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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