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기현 "윤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겠다고 요청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뒤 여당 지도부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덕담 수준의 대화는 했지만 구체적인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국민의힘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우리 당 출신의 역대 대통령을 찾아 뵙고, 또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에는 그 흔적을 찾아가면서 당의 뿌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왔던 보수당의 자취를 다시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찾아뵈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와 박물관도 찾아갔었고,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가면서 그분들이 이루어왔던 많은 성과를 되짚어 본 바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찾아뵈려고 몇 차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마는 건강도 안 좋으시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당 내외 사정도 있고 조금 지연되었는데 오늘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찾아뵐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뵙고 보니 그동안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셔서 힘들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고, 오늘 만나서 이런저런 우리가 당을 같이 하면서 그동안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던 그런 우리 옛날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환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막당사, 우리 당이 거의 급전직하로 다시 회생하기 어려울 만큼 위기 상황에 있을 때 천막당사라는 결단을 통해서 당을 다시 되살렸던, 그런 과거의 역사를 한번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지역사회를 되짚어 보았고요. 또 그 후에 연전연승 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그런 성과에 대해서도 같이 의견을 잘 나누면서 환담을 하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그동안 대한민국을 오늘의 번영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해 오셨던 것에 대해서 또다시 되짚어 보면서 지도자 한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바꿀 수 있는지,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하는 얘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 여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 책임만큼 열심히 잘하셔라, 그렇게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당 대표로서 든든하고 잘될 것 같다는 말씀을 주시면서, 잘하셔서 꼭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는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 박근혜 대통령을 제가 찾아뵙는다고 했더니 만나 뵈면 한번 모시고 싶다고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고, 그래서 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 말씀을 전해드렸더니 긍정적으로 답변하셨습니다.
Q. 과거 회상에 대한 내용 말고 현재나 어떤 미래 구상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으셨나요?
현 정부에 관한 얘기들을 자세히 나누지 않았고 여당 대표로서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승리할 수 있도록, 그런 무거운 책임감이 있으니까 잘해달라, 그렇게 부탁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또 궁금한 점 있으신가요?
Q. 혹시 오늘 누가 먼저 제의하셔서 만나셨는지?
제가 당연히 당 대표가 된 다음에 당연히 찾아뵙겠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는데 한 번 일정을 조율하다가 당 내외 사정이 그렇게 여의치 못하고 건강이 썩 좋지 않으신 그런 사정이 있어서 뒤로 미뤄졌다가 추석을 앞두고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Q. 대구·경북에서는 아주 상당히 영향력이 큰 분이신데요. 앞으로 기대하는 역할이라든지 어떤 그런 게 좀 있으실까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나눈 자리는 아니었고 덕담, 그리고 그동안 안부 여쭙는 그런 자리였고요. 특히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찾아뵙고 근황을 여쭙는 것이 당연한 당 대표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찾아뵈었습니다.
Q. 혹시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어떤 자문이라든지 의견들을 구체적으로 좀 구할 계획은 있으십니까?
그런 얘기를 오늘 나눈 자리는 전혀 아니었고요. 앞으로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보수가 대단합을 해야 한다, 대단합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우리가 대동단결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많은 그런 과거의 경험이나 또 가지고 있는 영향력, 이런 것들을 함께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Q. 대동단결이라고 하시면 지금 지역 TK 중에 내년 총선 출마자 중에 친박 계열로 불리시는 분들···
그런 답변 여기서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예, 그런 답변을 할 자리는 아닌 거 같고요. 네, 수고하셨습니다.
Q. 그럼 대통령 건강은 어떠신가요?
건강은 꽤 많이 좋아지셨어요. 한동안 힘드셔서, 선거, 계속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면서 때로는 차를 타고 가는 안에서 김밥 먹고 그렇게 하면서 여러 해 동안 지탱해 오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흔들리지 않는 집에서 밥을 먹으니까 소화가 안 되고 어지럽더라 할 정도로 워낙 오랫동안 그렇게 사시고, 활동, 선거 활동을 아주 열정적으로 해오셨던 분이 또 여러 가지 영어의 몸이 되어 고생을 많이 하셨으니까. 그만큼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던 것 같아, 한동안 또 허리가 좀 안 좋으셨다고 하는데 계속 재활 치료를 스스로 하시면서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그때보다는 훨씬 좋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Q. 오늘 예방하신 게 보수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을까요? 오늘 이렇게 박근혜 대통령 예방하신 게 보수 통합하시는 이런 행보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조금 전에 우리 보수가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기로 하고요. 아까 조금 전에 말씀 주셨으니까 생각이 나는데,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인 시절에 방문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그때 한 55분 정도 앉아서 말씀을 나누셨다고 하는데, 그때 건강이 별로 안 좋으셔서 앉아 있기가 많이 힘드셨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막 길어지면서 55분 동안 말씀을 나누셨는데, 그러고 나서 허리가 아파서 한동안 굉장히 애먹으셨답니다. 그만큼 건강이 안 좋으셨던 것같아 보이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좋아지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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