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키-이영애-김상경, '혐오의 사회' 속 선행...'훈훈'[M-scope]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최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미담으로 훈훈함을 안긴 스타들이 있다.
먼저 지난 8월 말,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비밀리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민은 첫 솔로 앨범 'FACE'(페이스)가 발매된 지난 3월 24일 충청북도교육청을 통해 도내 학교와 도서관 등 도내 10개 교육기관에 각 1천만 원씩 총 1억 원을 쾌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돼 학생 도서구매 지원과 독서 교육 연계 프로그램 운영비로 쓰인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민은 평소 교육과 아동 복지를 위한 잦은 기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민은 부산교육청, 전남교육청, 강원교육청에 각각 1억 원을 기부하고, 자신의 모교인 부산예술고등학교에는 1천200개 책걸상 교체를 지원했다.
또한 27번째 생일을 맞았던 지난 2021년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고액 기부자 모임인 '그린 노블 클럽' 회원이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부산 남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지민의 아버지가 2020년 9월부터 7회에 걸쳐 관내 저소득층에 라면 약 5천 박스를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은 '부전자전 선행'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2일에는 유튜브 채널 '뜬뜬' 핑계고에 출연한 샤이니 키의 미담이 공개됐다.
샤이니 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샤이니 키 선생님, 우리 아들 혈액암 약값이 (엄청 큰 금액인데) 비급여인데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 아들이 지금 잘 지내고 있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키는 지난 2019년 2월 칠곡경북대병원을 직접 방문했고, 입원 중인 환아들을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기부금은 환아 치료비 및 물품 지원 명목으로 사용됐다.
지민의 선행이 부전자전이었다면, 키의 선행은 팬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20년 키의 팬들은 그의 30번째 생일을 기념해 9월 23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천210만 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한부모 가족 긴급 소아암 치료비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천사' 이영애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12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은 "이영애가 재단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와 함께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 김황식 이사장에게 편지를 전달한 이영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과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초석을 단단히 다져 놓으신 분으로 생각된다"며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마움을 외면할 수 없어 건립 모금에 선뜻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영애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재임 중 잘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하신 것들도 많다고 본다"며 "잘못한 것만 비난하며 국민을 갈등하게 하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며 화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건립에 후원한 이영애는 가족과 박정희, 김영상,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김상경의 미담이 공개됐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김상경 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누리꾼은 "요즘같이 흉흉한 뉴스들이 자주 등장하는 시기에 저희 가족에게 너무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느끼게 해주신 마을 주민들께 늦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올렸다"며 김상경의 미담을 풀었다.
그는 "저희 장인어른이 십여 년 동안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경비로 근무하셨는데, 갑작스레 폐암 4기 진단을 받으셔서 경비 일을 바로 그만두셔야 했다"면서도 "이후 입주민분들이 아버님께 치료비에 보태시라며 도움을 주셨는데, 그중 어떤 분들은 1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보내주시기도 했다. 그분들 중 한 분이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김상경 씨였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경비 일을 보시는 아버님께 입구에서 내려서 먼저 인사 해주시고, 명절 때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셨다고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며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시고 지난해 9월 소천하신 아버님께서 저희 자식들에게 그분들께 꼭 감사 인사를 올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누리꾼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상관없을 텐데 아버님께 힘을 보태 주시려 애쓰신 입주민 여러분들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 올린다"며 "평생 저희 가족들은 이번 일을 잊지 않겠다. 이와 비슷한 일이 주변에서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저희 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고 연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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