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상엽 단국대 동문 유족, 대학에 장학금 1억 쾌척

신하영 2023. 9.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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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상엽 단국대 동문의 아들 박광수 씨가 부친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단국대에 1억 원을 쾌척했다.

단국대는 박 씨가 14일 학교를 방문, '춘강효행장학금'에 보태달라며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춘강효행장학금'은 고 박상엽 동문이 대학에 기부한 10억 원을 토대로 설립한 장학기금이다.

앞서 고 박상엽 동문은 2008년 4월 효도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억원을 쾌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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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효행 장려 장학금 써달라”며 10억 기부
단국대 “성적 아닌 효행 기준, 182명에 지원”
박광수 씨, 부친 유지 기려 1억원 추가 쾌척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 박상엽 단국대 동문의 아들 박광수 씨가 부친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단국대에 1억 원을 쾌척했다.

박광수(왼쪽) 씨가 안순철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단국대 제공)
단국대는 박 씨가 14일 학교를 방문, ‘춘강효행장학금’에 보태달라며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춘강효행장학금’은 고 박상엽 동문이 대학에 기부한 10억 원을 토대로 설립한 장학기금이다. 단국대는 기탁자 뜻에 따라 성적·특기가 아닌 ‘효행’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앞서 고 박상엽 동문은 2008년 4월 효도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억원을 쾌척했다. 당시 박 동문은 “부모의 은혜를 아는 젊은이가 많아져야 사회가 더 맑아지고 평화로워진다”며 “성적 위주 장학금이 아니라 효행을 장려하는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단국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182명의 학생이 해당 장학금으로 약 3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박광수 씨는 “1948년 검찰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버지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천안시에서 법무사로 일하며 10억 원의 재산을 일구셨다. 기부 당시 자녀 7남매 중 집을 갖지 못한 형제도 있었지만 부친의 장학 의지가 확고했다”라며 “아버지가 생전에 꿈꾸셨던 후학을 위한 뜻을 함께 이어가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순철 총장은 “효행과 선행의 실천을 강조했던 아버지의 유지를 이은 장학금 쾌척에 감사하다”며 “춘강효행장학금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살필 줄 아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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