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처음으로 일본 앞질렀다…EU 3대 역외 수입국으로 부상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9.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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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럽연합(EU)의 역외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EU의 주요 역외 수입국 순위에서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제쳤다.

9월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EU 수출 시장 호조 품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EU의 역외 수입은 지난해 대비 8.6% 감소했다. 하지만 대(對)한국 수입은 10.7% 증가해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의 수입 규모를 앞섰다.

1∼4월 EU의 역외 수입국 순위는 중국(1881억달러)과 미국(1238억달러)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64억달러로 7위로 집계됐다.

영국, 스위스, 튀르키예, 노르웨이을 비롯한 유럽 지역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262억달러), 러시아(21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1일 수출입화물을 가득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올해 1∼7월 한국의 대EU 수출액도 3.5%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세계 수출은 1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EU 수출 호조 품목은 자동차, 이차전지, 바이오의약품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소재(양극재 107%, 흑연·전해액 190%), 바이오의약품(91.3%), 완성차(32.6%)에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이차전지의 경우 EU의 역내 생산이 추진되면서 폴란드, 헝가리를 중심으로 소재(양극재·분리막·음극재) 수출이 확대됐다.

한국의 이차전지 소재 대EU 수출액은 2018년 1∼7월 대비 올해 1∼7월 양극재 6만4783%, 분리막 777%, 음극재 3350% 늘었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김나율 연구원은 “EU의 신통상규범에 대응하면서 호조 품목 생산 기반을 확충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 품목 다변화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특혜 활용을 통해 수출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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