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개 식용 금지법'…국힘 "당론 추진" 민주 "특별법 제정"

노선웅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9. 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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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개 식용 금지에 관한 입법에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14일에도 '개 식용 금지법'의 통과 의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민주당이 나서겠다.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개 농장과 음식점의 업종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정부·여당에 제안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농해수위 법안 심사를 통해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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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론으로 추진…의원 44명 이미 개 식용 금지 모임"
민주 "개 식용 종식 위한 특별법 제정…이번 정기국회 안에 끝내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신피해보상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이서영 기자 = 여야가 개 식용 금지에 관한 입법에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14일에도 '개 식용 금지법'의 통과 의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명 '김건희법'으로 불리는 개 식용 금지법 법제화를 여론조사 반발에도 예정대로 추진할지 묻는 질문에 "당론으로 개 식용 금지법을 추진한다"며 "국회의원 44명이 이미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모임을 하고 있고, 관련 법안들도 제출돼 있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개 식용을 강제적으로 막는 법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개 식용 금지법 추진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허위 발언 관련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더불어민주당도 개 식용 금지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하자고 제안하는 등 찬성 입장을 보였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85%는 개 식용을 하지 않으며 56%는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에 출범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업계와 종사자들의 업종 전환과 보상 문제에 이견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민주당이 나서겠다.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개 농장과 음식점의 업종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정부·여당에 제안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농해수위 법안 심사를 통해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하자"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여야 의원 44명은 지난달 24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초당적 의원 모임'을 발족하고 "개 식용 종식과 관련된 법안을 11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 동물보호법 개정법률안, 축산법 개정법률안 등을 발의 또는 개정을 추진하며 입법 통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법안들은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종식에 관심을 두며 이른바 '김건희 법'으로도 불린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30일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라며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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