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학생 같아"...외신이 주목한 김정은 모습 [Y녹취록]

YTN 2023. 9. 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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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우주기지를 시찰하면서 직접 여러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이게 화염이….]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이게 보조까지 포함해서 8미터네? 이거 어떻게.

(네 맞습니다. 합쳐서 8미터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이 우주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제일 큰 대형 로케트의 발사 추진력이 얼마인가….]

◇앵커> 호기심 많은 학생 같다고 CNN이 보도를 했나 봐요. 그런데 구체적인 질문이에요. 이게 8m 정도 된다, 이게 로켓의 지름을 말한 걸까요?

◆홍민>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대출력 발동기라고 북한에서 얘기를 하는데 로켓엔진 발동 시험을 굉장히 자주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2017년부터 사출실험이라고 소위 얘기하죠. 직접 가서 참관을 해서 하나하나 자기가 체크한 것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지식적으로는 상당 부분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런 것에 기초해서 저런 하나의 현장에 가서 하나하나 세부적인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데. 오히려 푸틴 대통령은 그 기술적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김정은이 얼마나 여기에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을 해 왔는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어제 두 사람 상당히 오랜 시간 만났습니다. 공동성명 발표는 안 했는데 일단 전문가들이 추정하기로는 무기거래 그리고 기술이전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라고 얘기하잖아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무기들, 실제로 러시아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홍민> 굉장히 중요하죠. 그리고 큰 도움이 된다고 봐야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지금 최근에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관련된 얘기를 할 때 포탄 몇 개 주는 거 가지고 핵기술이나 이런 고도의 기술을 등가적으로 과연 거래가 가능한 수준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건 그냥 무기 자체만 보면 포탄이라는 재래식 무기와 핵기술이라는 고도의 무기를 마치 단순 비교해서 그런 건데 이건 정세와 외교적인 차원에서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포탄은 안정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전으로 계속 안정적으로 승세를 잡아가는 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보급 물자입니다.

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 모드로 만약에 보급물자가 불안정해지면 사실상 이 전쟁에서 승기도 뺏길 뿐만 아니라 치명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전쟁 자체가 국내적으로 푸틴이 갖고 있는 영향력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운명을 갖고 있는 전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보급기지를 확보하는 것, 특히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급해 줄 수 있는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고. 그리고 실제 보급해 줄 수 있는 무기가 122mm, 152mm 포탄이 대표적이고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방문하면서 240mm를 얘기했어요.

240mm 같은 경우에는 그냥 쏘는 게 아니라 조정도 할 수 있다고 얘기했어요.

날아가면서 조종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앵커> 240mm면 지름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홍민> 구경이죠. 그래서 포탄도 122mm, 152mm만 아니면 240mm도 공급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요. 대량생산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기존 비축분도 있고 또 북한이 가지고 있고 보유하고 있는 군수생산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계속 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에서 굉장히 사활적인 무기 보급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무기로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이런 사활적인 부분과 연관돼 있다고 보면 포탄 공급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거기에 비해서 핵, 미사일이 굉장히 가치가 높은 것이냐.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거죠. 왜냐하면 오히려 핵, 미사일 기술이전을 함으로써 미국을 억제한다는 전략적 일치를 오히려 더 과시할 수 있고 또 한편에서는 미국이 동해상이나 태평양 상에서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북한에 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전략적 일치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게 이익이 안 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다는 거죠.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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