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76세 롬니 "80세 바이든, 77세 트럼프 물러나라"…고령정치 논란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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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 밋 롬니 미 상원의원(유타)이 13일(현지시간) 고령을 이유로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물러나 민주당과 공화당 각 당에서 다음 세대의 지도자가 나오게 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7세의 고령으로,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75세 이상 고령 정치인 정신감정 주장을 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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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공화당 소속 밋 롬니 미 상원의원(유타)이 13일(현지시간) 고령을 이유로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동년배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76세인 롬니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재선 임기가 끝날 때 저는 80대 중반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새 세대의 지도자를 위한 시간"이라고 내년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물러나 민주당과 공화당 각 당에서 다음 세대의 지도자가 나오게 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다음 세대의 과도기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전환할 때"라며 거듭 자신과 같은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유력 정치인 롬니 의원이 고령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에선 ‘고령 정치’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로 역대 최고령으로, 잦은 말 실수 등으로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7세의 고령으로,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75세 이상 고령 정치인 정신감정 주장을 펴기까지 했다.
올해 81세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일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고 얼어붙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고령 정치'에 대한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전통 레이건주의이자 보수주의자인 롬니 의원이 탈당하면 공화당이 포퓰리즘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보루'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진 유일한 인물인 롬니가 은퇴하면 공화당 내 온건파의 입지가 줄어, 트럼프의 포퓰리즘이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롬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퓰리스트이자 선동가"라고 평하면서 공화당의 미래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공화당의 현명한 날개"를 대표한다며 "나는 우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우리(포퓰리즘이 아닌 전통 보수)는 부활할 것이고 당의 리더십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인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였던 롬니는 사모펀드 분사 회사인 베인캐피털을 공동 설립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이끌기 위해 회사를 휴직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거쳐 200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존 매케인 후보에게 패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했으나 당 내 지지를 확보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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