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다 소주에 발 씻은 손님, 지적 받자 “XX”…사장 “자괴감 들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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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 양말을 벗고 소주로 발을 소독한 남성이 사장의 지적에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보다 못한 남편이 중재에 나서며 따지기 시작하니 조금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또다시 남편한테 말도 안 되는 말을 했다"며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운이 좋았던 건지 늘 매너 좋은 손님들만 만나왔었다. 이렇게 소주로 발 씻는 손님은 처음 겪어 본다. 장사하면서 처음으로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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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 양말을 벗고 소주로 발을 소독한 남성이 사장의 지적에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올린 40대 자영업자 A씨는 “10년 넘게 장사했지만 처음으로 자괴감이 든다”며 허탈해했다.
A씨가 출근한 오후 5시쯤 가게 안에는 4팀의 손님들이 식사하고 있었다. 중년 남성 3명이 머물던 테이블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와 새 불판으로 갈아주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소주를 발에 붓고 있는 걸 목격했다.
A씨는 “손님, 소주를 발에 왜 붓냐. 바닥이 많이 흥건해졌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고, 손님 B씨는 “어제 발에 화상을 입었는데 따가워서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그래도 이건 아닌 거 같다”고 말했고, B씨는 “그러면 다쳤는데 어쩌란 거냐”며 맞받아쳤다.
A씨는 “화장실에 잠시 가셔서 하시던지 바깥에서 해야 하지 않나. 다른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식사하고 계시기도 하고 손님 가시고 나면 이 자리에 다른 손님도 받아야 하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내가 닦아주고 가면 되지 않나. 청소비 주면 되지 않나”라며 반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A씨는 “그런 말이 아니라 식당에서 양말 벗고 소주로 발가락을 헹구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동네에서 장사하면서 팍팍하게 군다. 씨X 그렇게 장사하는 거 아니야. 씨X”이라며 욕설을 내뱉더니 추가 주문한 음식도 취소했다고.
또 담배를 피우고 들어온 일행에게도 “발이 아파서 소주 몇 방울 정도 바르고 있었는데 야박하게 화장실 가라고 했다. 내가 이 가게 한두 번 왔냐”며 큰 소리를 쳤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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