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8~23일 美 유엔총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차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4박 6일 간의 순방길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최소 30여개 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오전 세션 18번째 순서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1시,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3시쯤 연설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의 주제인 '신뢰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에 맞춰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글로벌 격차해소 기여방안을 제시하고,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활동계획과 의지를 밝힌다. 21일에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발표한 뉴욕구상 1주년을 맞이해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 방향인 디지털 권리 장전 발표 계획을 알리고 디지털 공동 번영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유엔 총회 전후로 빡빡한 시간을 쪼개 최대한 많은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며 전방위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다. 김 차장은 "현재 일시가 확정된 양자회담은 30개 정도이고, 다수 국가와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 앞으로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과거 해외 순방에서 역대 대통령이 시도해 본 적 없는 총력 외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도착 첫날인 18일부터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한다. 19일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가나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하고,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한다. 윤 대통령이 구테흐스 총장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한-유엔 협력방안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등 글로벌 현안, 북핵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저녁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 당일에도 공백시간을 이용해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과 만나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불가리아, 모리타니, 그리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21일에도 행사 사이사이에 세인트키츠네비스, 에콰도르, 네팔, 시에라리온, 북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등 다수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오찬은 파라과이 대통령 내외와 진행하고, 저녁 만찬은 카리콤(CARICOM·카리브해공동시장)과 만난다. 22일에는 윤 대통령 내외와 태평양도서국 정상 및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과의 오찬 일정이 잡혀 있다.윤 대통령은 22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23일 서울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나 이번 순방으로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북마케도니아와 산마리노 등 수교를 맺은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나라도 10여개가 된다. 김 차장은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11월 하순에 열린다"며 "윤 대통령은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 회기를 적극 활용해 가장 효과적인 외교수단인 최고위급 대면접촉으로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공유하고, 부산엑스포가 글로벌 공동문제 해결에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이 될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최대 몇개의 양자회담을 할지 장담을 하기는 어렵다. 다자회의 특성상 순서가 바뀌거나 취소되거나 갑자기 추가되는 일정이 많다"면서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우리 스스로도 그 숫자에 놀라게 되면 기네스북 현대 외교사에 한달 동안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한 기록으로 윤 대통령을 신청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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