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또 팔렸대" 거래 늘고 5억 껑충…서울 집값 상승중
서울 집값이 16주째 올랐다. 압구정·대치동 등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0년 만에 재건축 사업에 진척을 보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이달에만 4건, 지난달부터는 20건가량 실거래됐다. 매매가는 올해 초보다 5억~6억원 높아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1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집값은 상승 폭을 점차 확대, 지난달 21일부터 0.1% 이상 오르는 모습이다.
강남권(0.15%)은 상승을 이어갔다. 송파구(0.24%)는 신천·가락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강동구(0.21%)는 상일·둔촌동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0.20%)는 대치·압구정동 정비사업 추진 중인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등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양천구(0.18%)도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영등포구(0.15%)는 양평·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뛰었다. 강북권(0.12%)도 올랐다. 성동(0.19%)·마포(0.19%)·용산(0.18%)·중구(0.18%)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강북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압구정동 한양1차(영동한양) 전용 78㎡도 이달 5일 35억원(3층)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4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 27억원(12층)보다 8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같은 지역 신현대 12차 전용 155㎡는 올해 5월(51억원)보다 10억원가량 뛴 61억원에 거래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이달 들어서만 4차례 매매됐다. 가격은 22억~23억7000만원 선이다. 올해 초 17억~18억원 선보다 5억원 이상 높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0.07%→0.09%)했다. 전국 집값은 7월 셋째 주(0.02%) 이후 9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방(0.04%)은 4주째 오름세다. 세종(0.15%), 대전(0.08%)을 포함해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대구(0.07%), 울산(0.06%) 등 주요 도시에서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수도권(0.15%) 집값은 15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동탄신도시에서 상승거래가 이어진 화성시(0.53%)와 수원 장안구(0.52%)·오산시(0.48%)·하남시(0.46%)·성남 분당구(0.46%) 지역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23개에서 128개로 증가, 하락 지역은 42개에서 37개로 감소했다. 보합 지역은 11개로 동일했다.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올랐다. 학군·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상승(0.09%→0.11%) 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18%→0.21%)도 상승폭이 커졌고, 서울(0.17%)과 지방(0.0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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