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파티 NO관심, 내 연봉 NO관심" 축구밖에 모르는 레알 17세 신입, "음바페 기다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신입 공격수 엔드릭(17·브라질)은 축구 외에 관심이 없다.
현재 브라질 팔메이라스에서 뛰고 있는 엔드릭은 지난겨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했다. 정식 합류는 2024년 여름에 한다. 이번 2023-24시즌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 제2의 비니시우스, 제2의 호드리구로 평가받는다.
엔드릭은 13일(한국시간) 남미 매체 ‘TNT 스포츠’를 통해 “모든 어린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어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라며 “어릴 적 컴퓨터 앞에 앉아서 축구를 볼 때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상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6살에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하면서 유럽 진출을 꿈꿨다. 지금은 팔메이라스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으나 유럽에 가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돈 때문에 실수하는 많은 선수들을 봤다. 돈이 아닌 다른 것들을 보고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같은 실수를 안 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돈과 명예를 얻고 퇴보한 선수들이 많다. 특히 브라질에서 해당 사례가 많이 나왔다. 엔드릭은 이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나이트클럽을 싫어한다. 술 마시며 파티하는 것도 싫다. 내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난 그저 축구만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엔드릭은 “이번 여름에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를 브라질에서 만났다. 비니시우스가 스페인 축구에 대해서 들려줬다. 이들의 말을 들으면서 내가 스페인에서 뛰는 모습을 그려봤다. 하지만 너무 깊은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걱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9번 공격수로 뛴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이적해 공백이 생겼다. 엔드릭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등번호 9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엔드릭은 ‘레알 마드리드 9번’을 크게 욕심내지 않았다.
엔드릭은 “등번호 9번은 중요하지 않다. 그 유니폼을 입으면 부담감이 엄청날 것이다. 등번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비니시우스도 28번으로 시작해 25번, 20번을 쓰다가 최근 7번으로 바꿨다. (좋은 등번호는) 거대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고 했다.
킬리안 음바페(24·PSG)가 내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도 이적할 수 있다. 음바페가 합류하면 주전 경쟁이 더 힘들어진다.. 엔드릭은 “음바페와 함께 뛰는 건 환상적인 일이다. 더 많은 스타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로 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엔드릭은 2006년생으로 이제 겨우 만 17세다. 왼발잡이 공격수이며, 브라질 내부에서는 호나우도·펠레 등과 비교한다. 팔메이라스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과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뷔와 동시에 브라질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