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여행객 잡아라...한국공항공사, 현지서 유커 유치 총력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9.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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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공항그룹과 네트워크 복원
한중 주요노선 복원·신규 노선 추진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6번째)과 왕창이 수도공항그룹 회장(왼쪽에서 7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공항 공기업의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행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윤형중 사장은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왕창이 중국 수도공항그룹 회장을 만났다.

베이징 서우두공항, 다싱공항 등 중국내 49개 공항을 운영하는 수도공항그룹은 2002년 한국공항공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해 온 사이다.

윤 사장은 왕창이 회장과 코로나로 중단된 한중간 주요노선을 조기 복원하고 김해·청주-다싱, 양양-창춘 등 신규 노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사가 운영하는 주요 공항 안에 양국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하고,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관광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기 연례회의도 재개한다.

이에따라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는 한국어 안내시설이 확대되고, 공항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측은 합의사항 구체화를 위한 워킹그룹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고 한국 추석 연휴와 중국 중추절 연휴가 겹치는 등 양국 관광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지자 이번 회담을 마련했다.

윤형중 사장은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인 오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를 ‘유커 환대 주간’으로 정해 국내 공항에 한국 전통 테마 환영 부스, K-컬처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한다. 10월 말에는 서울·부산·제주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국제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추진해 유커 유치 행보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윤형중 사장은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이전 한중 항공노선과 여객운송 실적을 회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크게 뛰어넘는 ‘비욘드(Beyond) 2019’ 실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창이 회장은 “윤 사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양국 공항당국간 협력 네트워크가 완전히 복원됐다”면서 “9월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중국을 찾는 한국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02년부터 중국 수도공항그룹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인연을 이어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전국 7개 국제공항에서 한중 69개 노선을 운영해 493만 명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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