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에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개명한 삼양라면 "식품에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더하겠다"
1963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선보인 삼양라면이 오는 15일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오전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공식명칭 변경을 선언한 뒤 새로운 비전 '음식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식품을 만든다'를 공개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이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 삼양애니 정우종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20세기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명제 하에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왔다"라며 "21세기에는 몸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관찰하며 식단과 수면, 운동 스괍을 개선해 예상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몸은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이고 부분의 합 이상의 시너지를 이루는 매커니즘이다.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별 구성요소들이 어떤 상관관계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라며 "삼양은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업철학이 시작된 곳인 대관령 삼양목장을 새로운 사명을 입힌 라운드힐로 탄생시켜 향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 본부장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먼저 전 본부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미래 동력의 첫 번째 축인 과학기술 기반 푸드 케어 시스템에 대해 "삼양스퀘어랩(전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Food Care)'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은 올바른 식품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함으로써 삼양라운드힐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전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콩을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나 팔라펠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축인 문화예술과 관련해서는 삼양애니를 내세웠다. 전 본부장은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e-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확산시켜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라며 "이를 위해 영향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과 K-스파이시, 나아가 K-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K-푸드가 일상의 도전이자 즐거움이 되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병우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 60년 전 존재하지 않았던 라면처럼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라운드힐의 광활한 초지와 토양의 온실가스 고정 효과, 메탄 영양체를 통한 탄소 저감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브랜드가 즐거운 놀이 문화가 되고, 소비자가 초록색 자연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한 미래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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