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푸틴 대통령, 방북 초청 흔쾌히 수락"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역시 방북 요청을 수락했다고 북한 측이 밝혔습니다. 어제(13일)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전투기와 잠수함 생산 기지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4년 5개월 만에 북러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푸틴이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없다고 밝혔는데, 푸틴의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북러 두 정상은 어제 열린 정상회담에서 자유 진영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앞으로도 언제나 반제·자주 전선에서 내가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시 이 기회를 빌어서 확언하는 바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한 시기에 회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회담에서 우리가 경제 협력과 인도적 사안, 그리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은 러시아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의 전용열차는 오늘 오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투기 생산 공장과 잠수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둘러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조윤하 기자 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