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두고 PSG의 줄다리기… 아시안게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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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 창원에 소집된 뒤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황 감독은 1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 본인도 조속한 합류를 원하고 있지만 PSG와 조율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이고, 대한축구협회에서 PSG와 긴밀하게 소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합류 시점이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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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 창원에 소집된 뒤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부터 파주로 장소로 옮겨 훈련을 이어가고,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망의 결전지인 항저우로 떠날 계획이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바로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합류 여부다. 지난달 22일 왼쪽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은 9월 A매치 기간 재활을 통해 최근 소속팀 훈련에도 복귀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황 감독은 1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 본인도 조속한 합류를 원하고 있지만 PSG와 조율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이고, 대한축구협회에서 PSG와 긴밀하게 소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합류 시점이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만큼 소속팀의 의지가 중요하다. PSG 측은 시즌 중인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부와 관련된 것도 조건을 걸고 협회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올여름 팀에 합류한 이강인을 시즌 중에 2개의 대회에 보내는 것이 PSG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눈치다.
황 감독은 “PSG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예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PSG가 여러 가지로 본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것 같아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SG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손흥민(토트넘)이 2019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초반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문제는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과도 논의가 필요해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유럽파’ 홍현석(헨트)의 어깨가 무겁지만,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벨기에 헨트 소속으로 리그에서 멀티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는 홍현석은 날카로운 왼발과 왕성한 활동량이 그의 장점이다. 그는 이날 “부담은 딱히 되지 않는다. 나는 내 플레이를 하겠다. 해야 할 임무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강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딱히 없다”며 “미드필더는 수비적인 부분도 중요한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는 오는 19일 쿠웨이트전이다. 이후 21일 태국, 24일 바레인을 상대한 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27일에 16강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당장 조별리그 첫 경기에는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강인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합류해 대표팀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호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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