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 사유 충분…내일 최고위서 결론”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 여부를 오는 15일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그 점을 고려해 추진할 것인지 아닌지를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결론짓기로 했다”고 했다.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1일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탄핵소추를 추진하자 국방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러나려고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탄핵 절차가 시작되면 장관의 직무가 정지되고, 대통령이 장관의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해임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지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 장관 탄핵 추진에 대해 “당내 이견이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충분한 탄핵 사유가 존재한다는 공감대가 있고,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탄핵으로 책임을 묻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북·러 회담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상황에서 안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탄핵소추안 발의가) 법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추진하려면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국방장관 교체와 관련해 “채 상병 사건은 인사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의 표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이유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안이한 인식 때문”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총의를 모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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