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CB가 김민재한테 밀린 이유 떴다..."투헬이 그런 스타일 안 좋아해"

신동훈 기자 2023. 9. 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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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클래스 센터백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바이에른 뮌헨 내 입지는 현재 좋지 못한 상황이다.

케슬러 기자는 "더 리흐트는 측면 패스가 많고 직선적인 패스가 거의 없다. 빌드업도 느리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김민재, 우파메카노가 앞서 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건 알고 있다. 뮌헨 보드진도 여전히 더 리흐트를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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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월드클래스 센터백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바이에른 뮌헨 내 입지는 현재 좋지 못한 상황이다.

독일 'TZ'에서 뮌헨 소식을 전하는 필립 케슬러 기자는 13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 리흐트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내내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에게 밀리며 후반 교체 투입에 그치는 신세다.

더 리흐트는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아약스가 키워낸 재능으로 빠르게 1군에 데뷔했고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일으킨 아약스 돌풍 중심에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주장 완장을 찰 만큼 리더십이 있었다. 아약스 돌풍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2018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를 받았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 유망주에게 주는 트로페 코파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에 연이어 들어가며 가치를 높였다.

유벤투스가 더 리흐트를 품었다. 이적료만 8,550만 유로(약 1,220억 원)였다. 유벤투스로 간 더 리흐트는 초반에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다 점차 적응해 세리에A 최고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3시즌간 활약한 더 리흐트는 2022년 뮌헨에 이적료 6,700만 유로(약 955억 원)를 기록하고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에 일조했다.

우파메카노도 최고의 센터백인데 지난 시즌 수비 실수가 잦아 김민재가 영입이 됐을 때만 해도 김민재, 더 리흐트 수비 조합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 이적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 더 리흐트를 중심으로 수비를 형성할 것이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후반기 매우 뒤처졌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4백을 구성할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더 리흐트도 기대감이 컸다. 김민재를 두고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 김민재가 와 행복하다. 매우 긍정적이고 친근한 선수다. 뮌헨에 확실한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제 뮌헨은 훌륭한 센터백만 4명이 됐다. 트레블을 원한다면 필요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 나와 우파메카노는 뤼카의 부상 때문에 시즌 후반기에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섰다. 3~4일 간격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항상 뛰어야 해서 쉽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쉽지 않았는데 여러 옵션이 있으면 우리에게도 감독에게도 좋다. 김민재는 잘해줄 것이다. 기동력을 보여주면서도 안정감과 침착함을 선사할 것이다"고 했다.

개막을 해보니 더 리흐트는 벤치였다.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공백을 메울 때도 있었다. 투헬 감독은 왜 더 리흐트를 후순위로 생각할까. 케슬러 기자는 "더 리흐트는 측면 패스가 많고 직선적인 패스가 거의 없다. 빌드업도 느리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김민재, 우파메카노가 앞서 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건 알고 있다. 뮌헨 보드진도 여전히 더 리흐트를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뮌헨은 A매치 기간이 끝난 가운데 레버쿠젠전을 준비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리그 3전 전승으로 분위기가 매우 좋다. 더 리흐트는 또 벤치에서 시작할 거란 전망이다. 독일 '키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모두 김민재, 우파메카노를 선발로 예상했다. 투헬 감독 눈에 들려면 더 리흐트는 기대감을 채워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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