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개각 공방…"국정 방해자" vs "퇴행적 개각"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단행한 개각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이번 개각에 대해 야당이 민심은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개각이라고 혹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 뜻을 외면한 퇴행적 개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비판 공세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쏠렸습니다.
민주당은 전광훈 목사 태극기집회 등에서 내놓은 강경 발언들이나, 12·12 쿠데타를 옹호했다는 논란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두환 세력의 부활, 하나회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큽니다. 이 역사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쿠데타를 옹호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의혹 등이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여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보다 의석수가 더 많다는 점을 악용해 국정 방해자 노릇에만 급급하다는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해임, 탄핵, 특검, 이런 것이 거대야당 민주당의 전매특허가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국방장관 탄핵을 추진하며, 북러 무기거래 정황 등 비상한 상황에서 안보 공백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원식 후보 등에 대해서도 능력이 입증된 인물임에도 야당이 조그마한 흠결로 트집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른바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여러 당 회의에서 이번 사안의 민주당 배후설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민주당 수뇌부가 문제의 녹취 속 윤석열 당시 후보 관련 내용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단 겁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늘 검찰의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총선을 앞둔 방송 장악 시도의 연장선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의총에서 선거제 개편 방향과 국방장관 탄핵 추진 여부를 논의했는데, 결론은 내리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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