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1700억원짜리”…푸틴, 김정은에 전용차 자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이 타고온 전용 리무진을 직접 소개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에게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 [사진=뉴시스(영국 스카이뉴스 유튜브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 때 기차역에서 내린 뒤 북한에서 공수해온 자신의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우주기지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마이바흐는 벤츠의 최고급 모델로, 방탄 기능을 갖췄습니다. 과거 이 차량 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한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반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차량을 타고 도착했습니다.러시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 아우루스(Aurus)의 전용 리무진(세나트)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리무진을 김 위원장에게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차량의 외부를 살펴본 뒤 푸틴 대통령과 함께 뒷좌석에 앉아보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차량의 특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의 대통령과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의전용 고급차를 생산합니다.

2019년 5월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때 처음 사용된 전용 방탄 의전차량은 설계와 제작에 최소 124억 루블(약 17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차량은 폭탄이나 화학 공격을 막을 수 있고, 타이어에 구멍이 나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 의전차량인 세나트는 전장 7010㎜로 세계에서 가장 긴 자동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