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조상현 이어 송영진, 역대 3호 ‘1순위가 1순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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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로 선발됐던 선수가 시간이 흘러 사령탑이 됐고, 1순위를 선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다.
송영진 감독에 앞서 현역 시절 1순위 출신으로 감독이 된 후 1순위 선수를 선발한 이는 2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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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14일 KBL센터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T는 서울 삼성,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와 함께 가장 높은 16%의 1순위 확률을 갖고 있었다. 순위 추첨 결과 KT는 2018년(박준영)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5번째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송영진 감독으로선 사령탑 부임 후 받은 2번째 선물이다. KT는 오프시즌 FA 협상을 통해 문성곤을 영입한 바 있다. 이어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는 1순위라는 행운까지 따냈다.
송영진 감독은 현역 시절 1순위로 프로무대에 입성한 바 있다. 중앙대 시절 김주성(현 DB 감독)과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주가를 높였고, 200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됐다. 송영진 감독은 LG에서 빛을 못 봤지만, 현주엽의 FA 보상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후 기량이 만개해 2015년 은퇴할 때까지 KT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번째 사례 역시 LG에서 나왔다. 지난해 LG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조상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맞이한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양준석을 지명했다. 송영진 감독은 현주엽, 조상현에 이어 3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다.
이제 현실적으로 고민할 시간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문정현(고려대)이 강력한 1순위 후보로 부각되는 가운데 박무빈(고려대), 유기상(연세대)도 즉시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문정현의 가치가 가장 높다는 평가지만, KT가 어느 포지션 보강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1순위도 결정될 전망이다.
송영진 감독은 “1순위를 선발하게 돼 매우 기쁘다. 기대는 했지만 정말 1순위가 나올 줄 몰랐다. 너무 놀랐다. 문정현은 현재 국가대표인 만큼 좋은 기량, 센스를 가지고 있다. 유기상은 요즘 선수들 중 드물게 슈터로서 확실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박무빈도 KBL에서 가드가 중요한 만큼 매력이 있는 것 같다. 3명 모두 포지션이 다르다. 남은 1주일 동안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민해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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