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단식쇼’라던 김기현…“이유 막론하고 단식 중단 요청”
李 건강이상설 커지자 입장변화
만류 안하면 비난 쏟아질 것 우려
김기현 “그만하고 국정 챙기자”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살림을 챙겨야하는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은 이 대표 단식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틀 전 논평을 통해 “‘날 것’을 이리 좋아하시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면서 단식 시작 전날 횟집에 간 것을 꼬집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단식 쇼로 인한 동정이 아닌 후안무치에 대한 괘씸죄가 추가돼야 할 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류 속에서 이날 처음으로 여당이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주된 이유는 단식이 15일째를 넘어가면서 실제 이 대표의 ‘건강 이상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막기위해 단식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행여 이 대표의 건강상태가 심각해질 경우 그를 한번도 만류하거나 찾아가지 않은 김 대표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향후 국정감사와 예산 국회 국면에서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는 원내지도부 입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종 예산과 법안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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