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국내 소부장 기업 인도 진출 돕는다
(지디넷코리아=이나리 기자)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가 인도전자반도체협회(IESA, 회장 : Sanjay Gupta, President and CEO at Spark Minda)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의 인도 진출 지원에 나섰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인도전자반도체협회와 ▲디스플레이 시장 및 관련 정책 정보 교환 ▲산업 간 전시․포럼 등의 네트워크 교류 및 공동 세미나 개최 ▲상호 발전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발굴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인도전자반도체협회는 삼성, 퀄컴, 인텔 등을 포함 인도 내 전자․반도체 제조 기업을 회원사(300개사 이상)로 보유한 기관이다. 반도체 제조기업 뿐만 아니라 스파크민다(Spark Minda)와 같은 인도 최대 전장부품 기업 등도 포함돼 있어 인도 정부 정책과 연계한 산업 육성 사업 및 모빌리티 산업 신시장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으로 구성된 인도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인도 암다바드, 뭄바이, 뉴델리를 순회하며 현지 디스플레이 투자 현황과 관련 인프라 등을 점검했다.
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소부장 기업의 판로 및 신시장 개척, 글로벌 공급처 다변화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었으며, 이번 무역사절단은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한-인도 디스플레이산업 협력 세미나․상담회’의 후속 조치다.
이번 G20 정상 인도 방문으로 한인도간 교류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인도 무역사절단은 인도 베단타(Vedanta) 그룹과 MOU 및 NDA를 체결한 기업 포함 총 6개 기업을 만나 깊이 있는 상담을 가졌다.
사절단은 인도 최초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구자라트 돌레라 특별투자지역을 방문해 베단타 디스플레이 공장 부지를 점검했다. 또 구자라트 주정부 담당자를 통해 도로, 전력, 공항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인센티브(투자금의 50% 지원) 지원 계획을 설명 받으면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육성의지도 재확인 했다.
인도는 과거 2~3년 전만 해도 디스플레이 주요 수출국은 아니었으나, 세트기업의 인도시장 진출과 디스플레이 기업의 글로벌 생산거점 분산 전략 등으로 인도 OLED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인도는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LCD 시장 55.5% 점유율(2022년 기준)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국으로 주목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인도 수출 비중은 2020년 0.6%에서 올해 상반기 1.6%로 증가했다.
특히, 인도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정책으로 베단타는 8세대 LCD 공장을, 엘리스트는 6세대 OLED 공장 설립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25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의 8.7% 비중을 차지하며 국내 소부장 기업에게도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절단을 맞이한 베단타 디스플레이 부문 YJ 첸(Chen)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정부 승인 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장 착공을 목표로 예정된 계획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기회의 땅-인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ESA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진출 전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회에서 구축한 미국, 일본, 인도 등 글로벌 협력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특정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여 나가면서, 신시장 진출 지원과 수출 확대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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