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7800톤 태평양으로…"日 내년 3월까지 세차례 더 방류"

김인한 기자 2023. 9.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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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차 방류분인 7800톤(t)을 태평양 바다로 흘려보낸 가운데 내년 3월까지 세 차례 더 방류할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도쿄전력 공개 자료 기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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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6개월간 오염수 3만1200t 배출 계획, 전체 보관량 2.3%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가 저장돼 있는 원전 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차 방류분인 7800톤(t)을 태평양 바다로 흘려보낸 가운데 내년 3월까지 세 차례 더 방류할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도쿄전력 공개 자료 기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했다.

박 차장은 "2·3차 방류 대상인 C탱크군과 A탱크군에는 오염수가 각각 약 7800㎥씩 채워져 있다"며 "희석 전 삼중수소 농도는 C탱크군이 리터(ℓ)당 약 14만베크렐(㏃), A탱크군이 ℓ당 약 13만㏃이며 그 밖의 핵종별 농도는 분석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차 방류는 1차 방류를 마친 B탱크군에 다시 오염수를 주입해 측정을 마친 후 진행할 것"이라며 "이 탱크군에 포함된 오염수의 희석 전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약 17~21만㏃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오염수 방류 안전성 최대 관건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약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이 엄격 관리한다. 다만 생수에도 1ℓ당 1㏃ 삼중수소가 있고 몸속으로 들어오더라도 수일 내 자연 배출된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방류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약속한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ℓ당 1500㏃ 미만이다. 우리 정부의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ℓ당 4만㏃ 미만이다. 현재 원전 3㎞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700㏃이며, 3~10㎞ 해역은 ℓ당 30㏃ 수준이다.

현재 C탱크군, A탱크군, B탱크군에 있는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는 배출기준치를 초과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도쿄전력은 해당 오염수를 바닷물 희석설비 등으로 배출기준치 미만으로 만들어 내년 3월까지 오염수 총 3만1200t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3만1200t은 전체 보관량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3만1200㎥ 방류를 통해 총 5조㏃ 정도를 해양으로 배출한다"며 "이는 연간 삼중수소 배출 한도인 22조㏃ 미만이라는 게 도쿄전력 설명"이라고 설명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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