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오늘 저녁 금리 결정…동결 혹은 인상 확률 50대50

신기림 기자 2023. 9. 14.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아니면 경기 부진으로 잠시 인상을 중단할지 기로에 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ECB는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으로 기울어져 있었지만 금리 결정을 몇 시간 앞두고 동결과 인상 사이 전망은 팽팽하다.

ECB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3%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앞에 유럽연합(EU)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3.05.04/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아니면 경기 부진으로 잠시 인상을 중단할지 기로에 섰다.

9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지만 인플레이션은 목표 2%의 두 배가 넘는 속도로 오르며 앞으로 2년 동안 크게 둔화할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둔화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리 동결 압박도 크다.

◇금리인상 '기로'…고 or 스톱 전망 '팽팽'

ECB는 14일 우리시간으로 오후 9시 15분 정책금리를 결정해 공개하고 30분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 회견을 통해 정책 결정을 설명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ECB는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으로 기울어져 있었지만 금리 결정을 몇 시간 앞두고 동결과 인상 사이 전망은 팽팽하다.

5~7일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에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하지만 14일 공개된 블룸버그 설문에서 전망 비중은 동결 51.5%, 인상 48.5%로 의견이 거의 양분됐다. 머니마켓에서 예상하는 인상 확률은 66%가 넘었다.

ECB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3%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ECB 내부에서도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5%가 넘는데 목표 2%로 복귀할지 아니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지 위험을 판단하려면 내년 전망치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단스케뱅크의 헤인즈 크리스티안센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너무 강해서 ECB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고유가 압박 vs. 침체 위험

ECB가 이번에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리면 10연속 인상으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인 4%가 된다. 불과 14개월 전만 해도 ECB 금리가 사상 최저인 마이너스(-) 0.5%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매우 가파른 인상속도다.

금리 인상파(매파)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위험에 놓였다는 논리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유로존 경제는 침체 직전이라는 점에서 금리가 동결될 근거도 충분하다. 자본집약적 제조업은 고금리에 자금 조달이 어렵고 기업과 가계 대출로 급감했다. 팬데믹 이후 반짝 호황을 누렸던 관광업도 쉽지 않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을 낮출 것으로 예상하며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나티시스의 더크 슈마허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핵심 인플레이션이 잠정적인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 전망이 빠르게 어두워지고 있어 긴축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