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의 행운’ 조상현 감독의 깊어진 고민

논현/최창환 2023. 9.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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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5%의 행운'을 누리는 팀이 나왔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오히려 고민이 깊어진 눈치다.

조상현 감독 역시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 팀이 빅맨은 없고, 1~2번은 포화상태다. 내년에 군 입대하는 선수들까지 감안해 미팅을 해왔는데 구체적인 순위가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3명 외에 신주영, 이강현 등 빅맨들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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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올해도 ‘5%의 행운’을 누리는 팀이 나왔다. 주인공은 LG였다.

창원 LG는 15일 KBL센터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3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5%의 확률로 손에 넣은 기적이었다. 1차 순위 추첨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 4팀에 가장 높은 16%의 확률이 주어진다. 이어 6강 진출 2팀은 12%, 4강 진출 2팀은 5%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 후 4강에서 서울 SK에 스윕을 당한 LG는 5%의 확률로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3순위의 행운을 안았다.

지난해 사령탑 부임 직후 1순위로 양준석을 선발했던 조상현 감독은 이번에도 로터리픽을 행사한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해에는 로터리픽 확률이 높은 상황이어서 기대했지만, 솔직히 이번에는 큰 기대 안 했다. 6순위 정도만 나왔으면 했는데 우리 국장님이 멋지게 뽑았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KT가 5%의 확률로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바 있다. 양준석, 이두원이 1순위 후보로 꼽혔기 때문에 KT로선 별다른 고민 없이 선수를 선발할 수 있었다. LG가 1순위로 선수를 선발하고 남은 선수를 택하면 됐기 때문이다.

이번 드래프트 역시 표면적으로 봤을 때 3순위 LG의 고민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문정현과 박무빈(고려대), 유기상(연세대)이 1~3순위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KT가 그랬듯, LG로선 3명 중 남은 1명을 선발하면 단번에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오히려 고민이 깊어진 눈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문정현이 3순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박무빈 또는 유기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LG는 이재도, 이관희에 지난해 선발한 양준석 등 가드 자원이 많은 팀이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빅맨 김준일은 FA 협상을 통해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박인태가 있지만 LG의 센터 전력은 타 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조상현 감독 역시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 팀이 빅맨은 없고, 1~2번은 포화상태다. 내년에 군 입대하는 선수들까지 감안해 미팅을 해왔는데 구체적인 순위가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3명 외에 신주영, 이강현 등 빅맨들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양홍석이 병역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조상현 감독은 “(양)홍석이뿐만 아니라 (윤)원상이도 군대를 가야 한다. 3~4일 정도 더 고민해볼 부분이다. 코칭스태프, 특히 대학리그를 많이 보러 다녔던 강병현 전력분석과 잘 얘기해본 후 결정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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