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P의 거짓', 메타크리틱 82점... 韓매운맛 콘솔 게임 세계 데뷔

네오위즈 'P의 거짓'을 공식 출시에 앞서 스팀덱으로 사전 플레이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이 콘텐츠 평점 집계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82점을 기록했다. 순수 국내 개발진이 소울라이크 콘솔 게임으로 세계 무대에 첫 도전해 얻은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점수다. 기존 소울라이크 대작과 유사한 게임성에도 독자적 정체성을 확립한 세계관 및 무기 조합 시스템이 돋보인다. 국산 콘솔 게임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정식 출시에 앞서 P의 거짓을 사전 플레이하며 느낀 감상은 '쾌적하다'이다. 출시 초기 각종 버그와 성능 호환 문제로 인한 이용자 불편은 최근 글로벌 유수 제작사의 트리플A 게임도 피하지 못한 이슈다. 반면 P의 거짓은 완벽에 가까운 최적화로 하드웨어 성능이 비교적 낮은 편인 휴대용 기기 스팀덱에서도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며 원활하게 구동됐다.

P의 거짓을 개발한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는 다양한 게임 플레이 환경에서의 최적화를 자신했다. 기존 PC·콘솔 플랫폼은 물론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같은 클라우드 게임 환경과 애플 맥 앱스토어 생태계까지 지원한다. 지원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이용자 접근성 향상은 차후 판매량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울라이크라는 장르적 특성상 기본적인 게임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스토리 진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용자가 조작 숙련도를 높일 수 있게 적절한 밸런스 조절이 이뤄졌다. 회피와 막기 중 어느 한 쪽에 치중하지 않고 골고루 활용하도록 한 전투 시스템은 패배 후 반복되는 재도전에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게 했다.

수백가지 조합이 가능한 '무기 조합' 시스템은 P의 거짓이 지닌 독창적 재미 요소다.

수백가지 조합이 가능한 '무기 조합' 시스템은 P의 거짓이 지닌 독창적 재미 요소다. 거대한 도끼 머리를 단검 손잡이에 붙이거나 특수 효과가 붙은 칼날을 긴 창 자루에 접목하는 등 다채로운 시도가 가능하다.

근대 유럽을 배경으로 한 벨 에포크스러운 분위기와 고전동화 피노키오를 각색한 스토리라인 역시 인상적이다. 게임 곳곳에 숨은 디테일한 요소를 탐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이해하고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향후 독자적인 지식재산(IP)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팬덤 형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은 이달 19일 플레이스테이션(PS)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 PC 플랫폼 스팀, 애플 맥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아이앤씨(I&C)가 유통을 맡았다. 콘솔 패키지는 지마켓, 쓱닷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온라인과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가격은 6만4800원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