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세권 LH 오리사옥 16번째 유찰…이유가 뭐길래
14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리사옥 매각 입찰이 마감됐다. 사업체 한 곳이 참여했지만 입찰 보증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끝내 유찰됐다. 이로써 16번째 매각 시도까지 불발됐다.
오리사옥은 지난 1997년 준공됐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통합되기 전까지 주택공사 본사로 활용되다가 현재 경기남부지역본부로 사용 중이다. 대지면적 3만7997㎡, 연면적 7만2011㎡에 지하 2층~지상 8층짜리 본관과 지하 2층~지상 4층짜리 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분당선 오리역 초역세권 입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새 주인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건물용도가 업무시설과 문화시설로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감정가액도 5801억원에 달한다. 한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와 부지 용도 변경을 두고 협의했지만 쉽지 않았다.
LH는 지난 2010년부터 오리사옥 매각을 추진해 왔다.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LH는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한준 LH 사장도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유휴자산을 매각해 부채비율 207%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H의 부채 비율은 218.7%다.
하지만 오리사옥 매각이 진행되지 않자 매각 대신 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대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서울 중구에 있는 옛 사옥을 한국관광 홍보관으로 활용 중인 것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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