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짜기…금소마을 안동포 봇도랑축제
문화재청과 안동시가 주최하고 (사)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안동포짜기 공개행사’가 ‘금소마을 안동포 봇도랑축제’와 함께 15일(금)~19일(화)까지 5일간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 교육전수관(임하면)에서 개최된다.
오는 15일 오전 10시 개회를 알리고 교육사 및 교육생들의 ‘찐삼벗기기, 베짜기’ 시연을 시작으로 5일간 안동포짜기 시연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금소마을회에서 준비한 ‘금소마을 안동포 봇도랑축제’가 함께 개최되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프로그램 등이 풍성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마을축제는 15일 오후 7시 마을 중앙 팔각정(빨래터)에서 작은음악회로 시작된다. 국악공연(대금, 해금, 창)과 통기타 공연 등이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줄 예정이다. 또한, 지릅(대마줄기)을 활용해서 만든 소원등달기와 달걀불띄우기를 통해 마을의 안녕과 추수의 풍성함에 감사하고, 마을주민들과 공개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6일부터 19일까지는 삼훑기, 계추리바래기, 삼째기, 베날기, 베메기 등 안동포의 생산과정 전반을 시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 박순자 이수자는 “안동포를 만드는 과정을 교육생에게 전수한지 4년이 흘렀고, 올해 문화재청에서 열린 이수자 시험에 총 6명이 합격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뜻 깊은 해이기도하다”면서 “앞으로는 더 많은 계승인력 양성에 힘써서 안동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전승·보전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 임방호 회장은 “2023년 안동포짜기 공개행사를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한 마을축제와 함께 개최하게 돼서 더 뜻 깊다”고 밝히면서 “이번 공개행사는 예능이 아닌, 기능적인 측면을 중점적으로 시연하기 때문에 교육적인 부분이 많다. 그래서 안동포짜기 공개행사에 참여해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금소마을 안동포 봇도랑축제’를 함께 준비했다”며 두 행사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금소마을 문화축제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천년을 이어온 안동포가 만년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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