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55명· 야4당 “병립형 비례제 회귀 반대”

성현희 2023. 9. 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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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적극 검토하고 나서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14일 당 지도부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전날에도 야4당은 당대표-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거대 양당의 병립형 선거제 회귀 움직임에 반대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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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적극 검토하고 나서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14일 당 지도부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등 야 4당도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지도부에 결단을 촉구한다”며 “위성정당 창당 방지 선언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5명이 서명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위성정당 방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민의힘이 다음 총선에서 위성정당 창당을 강행할 경우 그 탐욕은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이 굳건한 의지를 보여 정부·여당에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병립형으로 가려면 비례대표 의석 대폭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병립형 회귀는 명백한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진보당·노동당·녹색당 등 야4당 대표와 의원단이 1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병립형 비례제 반대 및 선걱법 개악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정의당·진보당·노동당·녹색당 등 야 4당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거대 양당이 똘똘 뭉쳐 다시 한번 선거제 개혁의 열망을 좌초시키려 한다”며 “개혁이 필요할 때, 국회 안 밀실에 숨어 서로에게만 이득이 될 개악안을 내세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관계야말로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야합을 멈추고 대선 당시 촛불의 열망을 안고 정치개혁으로 나아가겠다던 초심을 되찾으시길 바란다”며 “국민들과 손을 잡을지, 국민의힘의 손을 잡을지, 촛불 시민들이 다시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도 야4당은 당대표-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거대 양당의 병립형 선거제 회귀 움직임에 반대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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