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회담 끝나자마자 엇박자…北 “푸틴 방북” vs 러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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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엇박자를 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을 한 것을 두고서다.
북한 측은 푸틴 대통령이 수락했다고 알렸지만, 러시아 측에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2000년에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 북러공동선언을 채택한 바 있는데, 이번 북러회담에선 결과를 담은 문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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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현재 평양 방문 계획은 없다"
푸틴, 2000년 방북해 김정일과 공동선언 채택
김정은, 푸틴 답방해 공동선언 채택 기대 추측
하지만 우크라戰 국제사회 비판 커 부담
[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엇박자를 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을 한 것을 두고서다. 북한 측은 푸틴 대통령이 수락했다고 알렸지만, 러시아 측에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회담 뒤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답방 초청을 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앞서 전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평양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 방북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는 북한의 기대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2000년에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 북러공동선언을 채택한 바 있는데, 이번 북러회담에선 결과를 담은 문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으로선 푸틴 대통령이 답방해 공동선언까지 채택하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로서는 북러회담에 이어 방북까지 감행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양국의 무기거래 가능성을 두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이번 북러회담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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