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vs 클롭' 독일 새 감독 경쟁? 클롭 에이전트 "리버풀 남는다" 선언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고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이 독일 대표팀 새 감독 후보에 올랐으나, 클롭 감독은 리버풀 잔류 의사를 밝혔다.
클롭 감독의 에이전트인 마크 코시케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매체 ‘스포츠 쇼’에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리버풀을 떠날 마음이 없다. 따라서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이 직접 한 말도 있다. 클롭 감독은 올해 상반기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하며 독일 대표팀 부임설을 언급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은 엄청난 영광이 뒤따르는 자리다. 하지만 지금 리버풀을 떠나 독일로 갈 수는 없다. 리버풀을 맡은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지난 2022년 4월에 재계약을 맺었다. 2015년에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클롭 감독은 2026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리버풀을 이끌고 유럽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당시 클롭 감독은 “리버풀 구단주로부터 재계약 이야기를 들었을 때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대답은 간단했다. 리버풀을 너무 사랑해서 이곳에서 계속 일하겠다고 했다.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대대적인 개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일본의 친선 A매치에서 독일이 1-4로 크게 졌다. 해당 경기 직후 독일축구협회는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독일축구협회 창설 123년 만에 처음 나온 감독 경질이다.
독일은 일본전을 포함해 A매치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벨기에전(2-3 패), 우크라이나전(3-3 무), 폴란드전(0-1 패), 콜롬비아전(0-2 패), 일본전(1-4 패)까지 부진했다. 플릭 감독을 경질한 직후 루디 펠러 대표팀 단장이 임시 감독을 맡았다. 곧바로 프랑스를 2-1로 꺾었다.
여러 감독들이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클롭 감독을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 총 10명이 후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다. 당시 40대 초반에 불과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자국 대표팀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 4강 진출을 달성했다.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루카스 포돌스기, 마이클 발락 등이 활약할 때였다.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던 베르티 포그츠는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잘못되었던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유로 2024는 우리에게 중요한 대회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에 활력을 넣어줄 열정과 카리스마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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