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보아텡, 데이터로 본 패스마스터…K리그2는 원두재
그 뒤로 김영권·오스마르·팔로세비치·완델손 등
K리그2 원두재는 매월 TOP5에 드는 꾸준함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나나 보아텡이 K리그에 적응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에 합류한 보아텡은 예열을 마치자마자 K리그1의 새로운 패스 마스터로 떠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4일 공개한 8월 패킹지수 ‘TOP 5’에서 보아텡은 전체 1위에 올랐다. 한 달 동안 K리그1 4경기에 나서며 228개의 패스에 성공했다. 이 패스로 제친 상대팀 선수는 모두 400명이었다. 평균 패킹은 1.75였다.
보아텡 다음으로 패스 효율성이 높은 선수는 김영권(울산)이었다. 306개의 패스 성공으로 387명을 제쳤다. 그 뒤를 오스마르(패킹 325), 팔로세비치(이상 서울·패킹 322), 완델손(포항·패킹 315)이 이었다.
패킹지수는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패킹(패스)지수 상위권에 수비수들의 이름이 많은 이유다. 수비수들은 앞선의 선수들에 비해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를 제친다. 패킹(패스)지수는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K리그 패킹지수는 총 패킹 숫자를 기준으로 랭킹을 매긴다.
전북의 ‘믿을맨’ 보아텡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 기술은 그를 좀 더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능력이다. 상대 수비 사이로 찔러주는 전진 패스나 공간으로 떨어뜨리는 패스의 질이 높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다소 직선적이었던 전북의 플레이 스타일이 보아텡 합류 이후 패스를 통한 전개 방식으로 바뀌었을 정도다. 단숨에 전북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보아텡의 패킹 지수가 두드러지는 지역 역시 미드필드다. 보아텡은 중앙 지역에서 167개의 패스에 성공해 275명을 제쳤다. 이 구간 패킹지수 2위다. 수비 지역이나 공격 지역에서의 패킹지수로는 부문별 순위권(TOP5)에 들지 못했다. 한편 보아텡이 시도한 패스의 형태는 다양했다. 숏 패스(패킹 153)와 장거리 패스(패킹 108)에서 각각 랭킹 2위에 올랐다. 중거리 패스로는 랭킹 4위를 기록했는데, 90개의 패스 성공으로 139명을 제쳤다.
종합하면 흥미로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패킹지수를 활동 구간(수비 지역/중앙 지역/공격 지역)과 패스 길이(숏 패스/중거리 패스/장거리 패스)로 세분화할 때 보아텡의 이름은 각 부문에서 최상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 모든 수치를 종합한 전체 지수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미드필드를 거점으로 다양한 방식의 패스를 뿌렸고, 그가 시도한 패스는 가장 높은 확률로 상대를 위협했다는 의미다.
울산 빌드업의 핵심 김영권
특히 중앙 지역에서 패킹 1위(패킹 313)를 기록했다. 중거리 패스 부문에서도 패킹 1위(패킹 199)에 올랐다. 김영권은 최후방 수비수지만 전진 플레이와 정확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지원한다. 울산 빌드업 축구의 핵심인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숫자로도 확인되는 대목이다.
김영권은 2?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패킹지수 1위를 차지했다.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후 다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패스 효율성에서 가장 꾸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다.
K리그2 1위는 원두재… 김천 전환 플레이 주도
원두재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다. 팀 상황에 따라 센터백도 겸한다.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드를 오가며 라인 통솔과 빌드업을 주도한다. 패스 효율성을 드러내는 지표 중 거의 모든 항목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중앙 지역(패킹 377)과 장거리 패스(패킹 202)에서 각각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패킹지수 전체 2위는 서울 이랜드 수비수 이인재(패킹 379)였다. 수비 지역 패킹 1위도 이인재(패킹 160)의 몫이었다. 전체 3위에는 부산의 미드필더 임민혁(패킹 349)이 이름을 올렸다. 이강희(경남, 패킹 328)와 유지하(전남, 패킹 320)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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