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눈이 호강한 프리즈, 키아프 내년에 다시 만나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국내 최대 미술 축제인 ‘프리즈(FRIEZE) 서울’과 ‘키아프(Kiaf) 2023′이 지난 9일과 10일 각각 막을 내렸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36개국 미술 애호가와 관계자들이 찾은 프리즈 서울은 7만여 명, 키아프 2023은 8만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키아프 주최 측은 지난해 대비 약 15% 이상 관람객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프리즈 일반 관람을 시작한 7일 오전 코엑스 1층에 한쪽에 ‘ㄱ’ 자의 긴 줄이 생겨났다. 이들은 사전에 티켓을 구하지 않고 두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국내 미술관 가운데 총 7곳을 방문해 도장을 받아오면 교환해 주는 무료입장권을 받기 위한 관람객들이다. 이 티켓마저도 선착순으로 배포하면서 오전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도장이 찍힌 종이들 들고 기다려야 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세계 각 미술관의 작품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첫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피카소, 에곤 실레, 세잔 등의 작품을 소장 중인 스테판 옹핀 파인아트 갤러리 부스는 작품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줄을 서서 부스로 입장하는 상황도 생겨났다. 다니엘 크라우치 레어 북스 부스에서는 큼직한 고지도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독도가 표기된 1836년 조선 행정지도 필사본과 중세 기도서 필사본 등을 전시했다. 사진 취재를 위해 방문했지만, 카메라를 내려 놓으며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그만큼 프리즈 서울의 볼거리가 풍부했다.
키아프 입장 인파 역시 상당했다. 행사장 입구부터 코엑스 출구까지 200여 미터 넘게 긴 줄이 생겨났다. 국내 신진 작가와 미디어아트 특별전 그리고 프리즈, 키아프 모두 참여한 갤러리현대는 영국의 미술 작가 라이언 갠더의 단독 부스를 차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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