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못해` 64%·`민주 못해` 68%…6달간 평가보니 정치혐오 `부글부글`
김기현 체제 6개월 평가로 해석…동 기간 尹 국정지지도 37% 유지와 대조
민주 평가도 악화했으나 '이재명 평가'와 다른 양상…총선 정부견제론 급락은 불안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각각 제 역할을 잘 한다는 평가가 반년간 악화돼, 국민이 1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쟁이 장기화하고 과격해진 여파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지도부의 윤석열 대통령과 공조 성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를 기준 삼은 친명·비명 리더십 갈등에 당 지지층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도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과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최종 1002명을 설문해 14일 공표한 격주 전국지표조사(NBS) 9월2주차 결과(조사업체와 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 총 4곳 공동 의뢰·지난 11~13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면접·응답률 16.6%·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역할을 잘하는지' 설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29%, '그렇지 않다'는 반대 응답이 64%로 나타났다.
여당 역할 긍정평가는 마지막 3월1주차 조사(지난 3월2일 공표)대비 5%포인트(p) 내리고 부정평가는 8%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적극 긍정평가('매우 그렇다')는 7%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줄었고 '매우 그렇지 않다'는 25%에서 34%로 뛰었다. 지난 3·8 전당대회로 지도부를 선출하기 직전으로부터 반년여 뒤 여당에 대한 평가가 나빠진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 37%(2주 전 대비 4%p↑)·부정 54%(5%p↓), 3월1주차 때 긍정 37%·부정 51%로 비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당 역할 긍·부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1002명 중 319명)에서 64%대 31%로 긍정이 높았지만 이념성향별 보수층(305명)에서 46% 대 50%로 뒤집혔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름/무응답(346명)에선 15% 대 71%로 큰 격차가 났다. 중도층(324명)에서도 22% 대 73%로 부정평가가 훨씬 높았다.
'민주당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하는지' 설문의 경우도 '그렇다'는 응답이 3월1주차 대비 3%포인트 줄어 24%('매우 그렇다'는 3%→2%)로 내려앉았다. '그렇지 않다'는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68%('매우 그렇지 않다'는 30→32%)로 70%에 육박했다. 긍·부정은 민주당 지지층(265명)에서 49% 대 47%, 진보층(250명)은 40% 대 5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광주·전라(긍정 37%·부정 54%), 연령별로 40대(긍정 31%·부정 66%)에서 각각 긍정이 유일하게 30%선을 넘었다.
무당층·부동층에선 민주당 긍·부정이 17% 대 68%, 중도층에선 25% 대 70%로 여당보단 부정평가 강도가 약했다. 하지만 내년 제22대 총선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3%포인트 상승한 45%,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8%포인트 급락한 40%로 나타나 여론지형상 야당이 안심하기 어렵단 해석이 나온다.
한편 '여야 대표 역할 평가'로 접근할 경우 양당 격차가 두드러진다. 지난 12일 공표된 9월2주차 한길리서치 정기여론조사 결과(폴리뉴스 의뢰·지난 10~11일·전국 성인 남녀 최종 102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전화RDD 유선면접 10.1% 무선ARS 89.9%·전체 응답률 2.0%)를 보면 '김기현 대표의 당대표직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냐'는 설문에서 '잘 함' 응답은 31.0%(아주 잘함 10.4%), '잘 못함'은 58.6%(아주 잘 못함 45.5%)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수행 평가' 설문의 경우 '잘 함' 45.6%(아주 잘함 27.9%)에 '잘 못함' 48.5%(아주 잘못 36.0%)로 오차범위 내 팽팽했다. 민주당 지지층(1000명 중 334명·가중값) 기준으론 '잘 함'이 78.6%(아주 잘함 53.7%)로 절대다수이고 '잘 못함'은 18.8%(아주 잘못 9.1%)에 그쳤다. 이 대표 사퇴 여부 설문도 이뤄졌는데 여론은 사퇴론 43.0% 대 유지론 45.7%로 찬반이 팽팽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15.4% 대 77.3%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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