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개각' 놓고 설전... 野 "MB정부 시즌2" vs 與 "변혁 속도감"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소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국방부, 문체부 그리고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한 분씩 살펴볼 텐데. 일단 국방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의원이죠. 신원식 의원이 예전에 유튜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그걸 먼저 보고 대담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태극기집회가 한창일 때 나왔던 건데 이거 보고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19년) : 오늘은 축제입니다. 문재인의 멸망를 기다리고…. 벌써 6일 전에 UN군이 인천상륙작전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 따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기의 생명줄을 파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것은 간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간첩! 김정은의 행복을 위해서만 사는 간첩이 아니라면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허물어요! 말이 됩니까!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문재인 일당을 국사범으로 반드시 역사와 법의 심판대 위에서….]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19년) : 문제적 인물, 오늘날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겁니다. 이자가 전시작전권을 전환하겠다고 시작해서 이 문제가 된 거에요.]
- 출처 : 유튜브 너만몰라TV
[앵커]
이게 자연인일 때 얘기이기니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에서는 비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전용기]
굉장히 상식 밖의 인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라면 일단 정치적 중립은 당연하게 있어야 되는 것이고요. 우리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도 희망적인 사람이 돼야 하는데 이렇게 극우적 발언을 많이 일삼으셨고. 아무리 자연인 신분이라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입에 담기가 어려울 정도의 욕설 비슷한 이야기까지 하신 분을 국방부 장관으로 올려놓으면 이 나라의 국방이 어디로 갈지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앵커]
저희가 삐 처리를 하기는 했습니다. OOO이라는 것, 이런 건 듣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 자리가 어딘지를 감안하더라도 조금 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은아]
영상으로만 보고 유튜브를 확인하다 보면 제가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제 말은 잘 안들리실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그 시절 그때 극우뿐만 아니라 보수 쪽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불만들이 많기는 했었죠.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시다 보니 조금 더 과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같은 비례대표 입장이기 때문에 제가 이걸 어떻게 평가해야 되나, 제가 볼 때도 생경한 모습이라서 좀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영상에 없었던 내용이에요. 촛불집회에 대해서 촛불은 거짓이고 태극기는 진실이다. 이것도 아마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저런 발언을 한 것이기는 하겠죠. 그런데 홍준표 시장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국방부 같은 경우는 정치색을 빼야 되지 않냐라는 지적이 있는 거거든요.
[전용기]
그 지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죠. 다른 데는 몰라도 국방부만큼은 안 된다라는 것이 결국에는 정치적 색깔입니다. 군인들이 정치 활동을 한다고 하면 대한민국이 도대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인데. 비록 내각이고 장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좀 덜하다고 할지언정 이렇게 상식 밖의 인사는 저희는 정말로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고요. 저런 해당 발언들을 보면 제일 문제가 되는 게 정도가 없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선은 지키면서 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되고 그것을 통해서 본인이 책임질 줄 아는 사회가 됐다고 보기 때문에 아마 본인이 했던 발언들 때문에 계속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연인 때만 비단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도를 넘는 극우적 발언들을 많이 하셨거든요. 가령 홍범도 장군을 논할 때도 공산주의활동 이력이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반공 반공 반공만 외치셨어요.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 자연인을 넘어서도 상식 밖의 일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은 뒷받침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가장 먼저 국회에서 얘기하신 분이기도 한데. 그 얘기가 다시 회자되는 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허은아]
부담이 좀 되는 면이 있죠. 개인의 생각일 수 있고 또 그분만의 철학이라든가 이념적 본인의 상식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당의 방향이 되느냐, 또 그렇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그 부분에 대한 생각들과 말씀들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지금 정치인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는 발언들을 했다든가 그런 이야기들은 할 수 있는데 어찌됐든 임명권자께서 후보로 지명을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야당 입장에서는 이러한 몇 가지의 자극적인 발언을 이유로 검증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무조건 그 발언만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그 또한 무능력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국방장관에 신원식 의원이 지명됐고요. 이종섭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사표 수리를 안 한다라고 했어요. 국방 안보의 공백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원래 탄핵을 준비하지 않았습니까? 탄핵안은 어떻게 됩니까?
[전용기]
탄핵안도 아마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사표 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직 장관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 탄핵은 준비가 지속적으로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게 의원총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까?
[전용기]
의원총회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원내대표단에서 지도부에서 이 해당 부분들, 국방부 장관 탄핵안에 대해서 심도 깊게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할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이유는 꼬리 자르기 인상을 더 이상 주지 않기 위해서이지 않겠습니까?
[앵커]
반대로 생각하면 안보 공백을 민주당이 만드는 거야라고 그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전용기]
안보 공백을 민주당이 만들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저희는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책임을 국방부 장관에게 물으려고 하는 것이지 안보 공백을 이룰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 탄핵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져도 국방부 차관이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서 안보 공백은 메울 수 있게끔 되어 있거든요. 우리 법 체계가 그렇게 대통령실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엉망으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안보 공백을 민주당이 만들려고 한다는 것은 또 기승전 민주당 탓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리를 해 드리는 게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일단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현직 이종섭 장관의 직무는 정지되고요. 그만둘 수도 없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장관 자리가 비어 있는 거고 차관이 대행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더라도 임명할 수 없게 되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허은아]
기본적으로 사의 표명을 했고요. 그 차원에서 어제 임명 시간도 좀 뒤로 늦춘 이유가 차관으로 임명을 하려다가 민주당 측에서 그래도 탄핵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가 된 것 같죠. 그래서 장관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알 겁니다. 오늘 전 신문을 펼쳐보면 1면이 무슨 내용이었습니까? 안보 관련이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 이미 임명했고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고 국민들께서도 말씀하고 계시는데 굳이 지금 탄핵을 얘기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어떤 장관에 대한 교체라든가 그런 것이 목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냥 탄핵을 통해서 정권의 이미지를 격추시키겠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급하게 처리하려고 생각하시는 마음은 이해하겠으나 지금 가장 급한 건 국민의 안전입니다. 그래서 신문 먼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용기]
신문은 계속 보고 있다는 말씀을 한 번 더 드리고 싶고. 문제는 책임이라는 겁니다. 이 정부 들어와서 책임이라는 단어가 공직자들 사회에서는 거의 없어진 것 같아요. 이태원에서 15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이상민 장관은 내 잘못 아니라고 이야기했고요. 오송 참사에 충북 도지사라든지 청주시장 이 사람들 뭐하고 있습니까? 전부 다 꼬리 자르기 하고 자기 책임 아니라고 얘기해요. 이번에 채 상병 사건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를 삼는 것이고 외압 의혹이라고 하는 것까지 가지고 와서 사단장을 빼주려고 했던 이런 의혹들을 풀고 가기 위해서 책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지 이것을 마치 탄핵 국면으로만 끌고 가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당에 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탄핵을 이야기하면서 이종섭 장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이 정부가 조금이라도 국민을 생각한다면 책임에 대해서는 좀 더 강력하게 봐야 된다는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허은아]
국민 입장에서 민주당이 바라보는 책임에 대한 그 관점에 대해서 저도 동의합니다.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하죠. 하지만 지금의 흐름에서 탄핵을 왜 지금? 그리고 왜 임명된 이 순간까지? 그리고 왜 가던 기류를 바꾸느냐입니다. 탄핵까지는 가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얘기가 됐었던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 와서 또 임명권자가 임명을 하고 나니 탄핵을 운운하느냐. 이 부분은 안보의 측면까지 고민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순서가 맞습니까? 저도 그날 임명이 될 거, 그러니까 지명될 거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나서 민주당의 분위기를 봤던 건데, 지명을 한 이후에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거 아닌가요? 그렇게 되는 거 아닌가요?
[전용기]
아닙니다. 탄핵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반대거든요. 왜 탄핵을 빨리 안 시켰느냐에 대한 비판이 오히려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임에 대해서 저는 이종섭 장관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고 다음 주제 넘어갈게요.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라디오에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가만히 두면 지금 어쨌든 장관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 같으니 가만히 두면 그냥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 같은데. 괜히 민주당이 끼어들어서 이걸 논란을 더 크게 만든다, 다른 프레임으로 씌울 수 있게 만든다는 지적을 하더라고요.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전용기]
그렇다고 외압 의혹을 묻고 갈 수는 없는 부분인 것이죠. 이종섭 장관이 나가버리면 사실 자연인으로서 본인이 나중에 특검이라든지 이런 것에 임해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본인의 말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저희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관직을 유지함으로써 이미 탄핵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으면서도 본인의 책임에 그리고 어깨에 가지고 있는 완장의 무게를 견디고자 했던 의미가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방부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다른 부처 문체부로 가보겠습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를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15년 전에 일을 했다고는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일보다 그 전에 했던 일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 국민들에 대한 어떤 문화 복지 또는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정책 이런 것들을 전부 새롭게 이 정부에 맞게 이렇게 한 번 다시 잘 다듬어보라는 그런 뜻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꾸 대립적으로 간다는 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불행한 일이잖아요. 블랙리스트에 대한 문제도 만약 또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정리를 해보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오늘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더라고요. 아무래도 지명된 이후에 예전 이명박 정부 당시 논란이 다시 한 번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문제라든지 후보자도 얘기하기는 했는데 야당에서도 거기가 공격 지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허은아]
2023년에 언론 지형에서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다시 재현될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지명되신 후보 입장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니 그 말에 대한 무게감을 믿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한 점을 우려하고 어떠한 부분을 이야기하는지는 압니다. 그런데 장관 한 번 했던 분이 장관 두 번 하는 게 뭐가 문제가 되나라는 저는 생각이 듭니다. 임명권자가 생각했을 때 본인이 선택과 집중의 과정에서 드라마는 아닙니다마는 드라마도 시즌5, 6 다 있지 않습니까?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지명할 수는 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기존의 과거와 지금의 유인촌은 다르다는 부분을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소통하거나, 그리고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지금 들어보지 못했던 것은 어떻게 유인촌 장관 후보가 문화정책을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그러한 철학을 저희가 들어본 적이 아직 없습니다. 지금 K컬쳐라고 하고 K문화라고 해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강국입니까? 그런데 그 안에서의 자유라는 부분을 어떻게 끌고 가시고자 하는 부분인지 그거에 대해서 저는 들어보고 싶다. 일명 저도 그렇게 말하지만 요즘 문화전쟁이라는 말들도 있기 때문에 그분의 철학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아마도 인사청문회 하기 전에 기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있고 청문회에서 또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전용기]
저는 윤 정부의 자유가 도대체 누구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대통령의 자유를 얘기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민주당에서 계속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뭐냐 하면 이 정부의 기조가 탄압하고 수사하는 것이 기조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 내용들은 이미 국민들께서 다 알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윤석열차 아시지 않습니까? 윤석열차가 나왔던 고등학교 공모전. 문체부에서 예산 다 깎았습니다. 앞으로는 윤석열차 같은 문화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간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까지 왔는데 여기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이 있었던 유인촌 장관을 다시 한 번 데리고 온다고 했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또 문화계에 블랙리스트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안 할 수 없는 것이죠. 사실 문화계를 탄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윤석열차 공모전 예산 삭감하는 부분 이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 있을 수 있겠고요.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수 김윤아 씨.
[앵커]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기보다는 비판을 한 거죠.
[전용기]
그렇죠. 민주당 인사인 것처럼 막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탄압의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이렇게 김기현 대표가 나서서 가수 김윤아 씨에 대한 공격을 퍼붓게 되면 앞으로 김윤아 씨에 대한 기업 행사라든지 다양한 문화활동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밥줄을 끊는 방식까지가 문화계를 탄압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인데. 당과 정부가 비슷한 기조로 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겹쳐 보인다는 주장이신 것 같습니다.
[허은아]
그런데 진보 진영에서 생각하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든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분들의 말들도 100% 맞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유인촌 후보가 생각하는 방향이 뭐냐라는 거거든요. 대중문화는 이제 권력입니다. 이 권력 앞에서 장관이라는 자리는 상당히 중요할 거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예산을 깎아버리고 그러면 안 될 텐데 지금 유인촌 후보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체위에서 정확하게 그 철학에 대해서 물으셔야지, 진영논리로 가야 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전용기]
여기서 유인촌 후보가 이런 얘기를 했다,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있었던 문체부에서 이미 예산은 삭감된 부분이 있고 김기현 대표도 또 가수, 그러니까 문화예술계에서 이름을 알린 분들에 대한 공격을 일삼고 있는데 여기에서 과거의 블랙리스트 의혹이 있었던 분을 다시 기용하겠다.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하니까 저희는 의심을 안 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아마 예산 편성 그리고 여권의 메시지, 그리고 인사가 너무 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는 비판인 것 같습니다. 이것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마지막 한 분. 저희 방송에서도 저는 가끔 뵀었는데. 김행 전 비대위원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습니다. 오늘 역시 출근했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김 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여성가족부가) 존속기간 동안 철저하게 재정비하고 이것을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성가족부는 해체하겠다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아주 드라마틱하게 엑싯하겠습니다.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어떤 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한 모든 공세를 막아낼 예정입니다. 분명하게 책임소재가 드러나면 그것에 대해 제가 숨김없이 소상히 설명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부처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씁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장관 후보자의 첫 일성이 드라마틱하게 엑시트라는 말이니까요. 어떻습니까?
[허은아]
드라마틱한 엑시트를 원하고 기존 여성가족부 장관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고요. 좀 더 드라마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후보가 공천받아서 선거 나오고 싶어 하셨던 걸로 압니다. 그러니까 올해 안에 빨리 마무리하시고 내년도에 공천받으셔서 지역 나가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말씀하셨던 것에 대한 약속을 빠르게 실행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확고하게 여가부 폐지론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에 대정부질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카르텔이라는 게 분명 있습니다. 그 부분을 해결해야 진정으로 여성 그리고 남성을 위하는 그러한 부처가 될 텐데 그러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각오하신 만큼의 것을 더 빠르게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의원님 말씀 듣고 주제 넘어갈게요.
[전용기]
제 생각에는 대통령이 이분이면 내 말 잘 듣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여가부 폐지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던 것이죠. 그런데 김행 비대위원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 저도 방송에서 많이 봤거든요. 굉장히 정부 측 입장을 잘 대변하시더라고요. 이번에 또 안 꺼낼 수가 없는 게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에도 공산주의자라고 계속적으로 얘기하신 걸 보면서 어디까지 망가지려고 하시나를 봤는데 결국에 이렇게 보은을 받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허은아]
그러면 여가부 폐지를 찬성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반대하시는 겁니까?
[전용기]
그거 이제 논의하지 않겠습니까, 국회에서?
[앵커]
민주당은 반대하는 입장 아닌가요?
[전용기]
민주당에서 반대하는 입장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리고 여가부에서 추진했던 사업들 저는 말도 안 되는 사업들 많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싹 못하게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했던 청소년 사업들 그리고 가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잘 다독거리는 사업들, 이런 것들은 유지해야 되는데 무작정 여성가족부를 다 폐지하겠다고 하는 것들은 좀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은아]
원래 부처로 돌려보낸다는 얘기 아닙니까?
[전용기]
그런 것들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저도 말도 안 되는...
[허은아]
논의하다가 폐지가 안 되면 어떻게 합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나 나중에 임명되면 상임위에서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요. 저희가 한 분 한 분 다 다루다 보니까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났습니다. 다음 주제 넘어갈게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오늘로 보름째를 맞았고요. 어제였죠, 단식장을 본청 안 대표실로 옮겼고요. 의원님께서는 동조 단식에 어제부터 들어가셨어요. 시청자 여러분들 화면으로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수염이 그대로 나 있습니다. 동조 단식에 나서게 된 배경이랄까요, 그런 걸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용기]
이재명 대표 건강이 굉장히 많이 악화됐습니다. 외부 단식장에 있으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응원도 해 주시고 대화를 요청하시거든요. 그러나 단식 14일차 정도 되니까 듣는 것도 힘드시고 말하는 것도 점차 힘들어지십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관리, 그러니까 본인의 힘을 최대한 아끼는 방식을 써야 되는데 그것의 일환으로 당대표실로 농성장을 옮긴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외부 단식 농성장은 누군가는 지켜야 되는데 제가 민주당의 전국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청년들이 이 단식장을 지키겠다라고 선언을 했고요. 저도 어제부터 동조단식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앵커]
단식이라는 게 굉장히 힘들죠. 벌써 보름이 됐고 의사들도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라고 하는 상황인데. 여당의 대표가 오늘 처음으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보름 만이고, 실제로 단식장에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찾아가면 좋을 텐데, 어떻습니까?
[허은아]
저도 지나다니면서 많이 뵀어요. 그런데 사실 찾아가는 건 어쩌면 쇼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많은 카메라와 그리고 너무 많은 민주당 의원님들이 곁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고요. 우선 건강 상하신다, 그만하시라고 얘기했으니 그 말씀은 전달될 것 같고. 저는 이 자리에 같이 앉아 있는 전용기 의원님도 그냥 식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건강 먼저 생각하셔야 국민 위해서 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 15일째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대표께서. 당연히 몸이 안 좋으실 것 같은데. 그러한 것이 진정한 국민을 위해서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고 건강 먼저 챙기시고요. 이제 체포동의안에 직면하실 때가 된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아니면 더 큰 리더십으로 내가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 하시고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더 멋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용기]
저는 국민의힘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이 그게 쇼처럼 보여서 못 하겠으면 쇼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치가 무엇이겠습니까?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통해서 이 정국을 헤쳐나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미 이재명 대표의 수사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이재명 대표를 이미 확신범, 범법자 취급을 하면서 저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기조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부 출범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이재명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요. 수사나 잘 받으라는 식으로는 이 정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사와 정치는 정확하게 나눠서 봐야 되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가 힘들 때 오히려 국민의힘이나 정부에서 쇼라도 해서 이분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허은아]
계속 말씀드리잖아요. 식사하셨으면 좋겠다. 건강한 모습으로 같이 싸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한 번쯤은 가서 인사 나눠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또 지도부 입장에서는 본인들만의 생각이 있으실 테고요. 그러나 제 입장은 우선은 국민을 위해서 싸우셔야 되는데 그 의제 자체가 사실 좀 석연치 않습니다. 무엇을 위해 저렇게 드러누으셨나 하는 생각을 할 때 답이 선명치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거고요. 마음만큼 몸이 움직여주셔야 될 텐데 그러려면 건강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의원총회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브리핑 내용이 들어오지는 않는 것 같은데. 오늘 의제 중에 혹시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 아니면 체포동의안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용기]
저도 중간에 나와서 끝까지는 듣지 못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에는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의원들께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찾아간 적도 있었고요. 수원지검에 다녀오시고 나서 그 자리에서 바로 병원으로 모시고 가자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대표께 병원에 가자고 말씀드렸는데 이대로 마무리할 수는 없다고 해서 단식을 추가로 들어가신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충분히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단식을 중단시키자는 의견은 나왔을 것이라고 점쳐집니다.
[앵커]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지금 당내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부결해야 된다라는 언급들이 라디오 인터뷰로 하나 두개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조차도 표출되는 게 그 정도이고 나머지는 아직 대부분 가결 쪽에 무게가 있다는 의견도 있고요. 어떻습니까?
[전용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그 기조는 유지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결 기류도 안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측면에서 부결 기류가 안 나오냐면 지금 검찰의 수사가 2년째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말씀을 드렸지만 10개 이상 혐의로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논란이 있는데 이번에 대북송금 같은 경우에 봐도 아무런 증거 없이 이화영 부지사라든지 김성태 회장의 말로만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을 가지고서 이거 너무 과한 표현이지만 검찰이 입에다가 이재명 대표를 넣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부결기류도 상당히 올라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허은아]
제가 단식하고 계신 분한테 이런 말씀까지 드리기는 뭐합니다마는 고 노회찬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 만 명에게만 평등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 만 명 안에 이재명 대표가 들고 싶은 건 아닌지 한 번쯤 진심으로 생각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2~3분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일단 총선을 잘 이끌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거고요. 윤석열 대통령 회동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게 사면 이후에 처음으로 지도부를 만난 거라고 하고 또 총선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떻습니까? 이런 지도부의 움직임이. 도움이 될까요, 내년 총선에?
[허은아]
글쎄요.
[앵커]
한창 TK신당 나오기도 했는데 그게 들어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걸 의식한 행보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허은아]
정무적 판단도 분명히 있겠습니다마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뵐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쯤 찾아뵙고 추석 인사 드려야 그다음에 총선이든 다른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의원님.
[전용기]
총선이 어려워지니까 친박에 있는 인사들이라도 끌어 안으려고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선거용 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아까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고 말씀주셨는데요. 법은 만인에 평등했으면 이따위 수사는 없을 거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딱 맞아서 여기서 마무리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도 준비가 돼 있기는 한데 그건 다음에 종합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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