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시즌 아웃됐지만…텍사스 타선 폭발, 기쿠치 6실점 붕괴 '토론토 PS 적신호' [TOR 리뷰]

이상학 2023. 9. 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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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달튼 바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사이영상 3회 투수 맥스 슈어저가 대원근 염좌로 시즌 아웃된 텍사스 레인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연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키며 슈어저 시즌 아웃 충격을 최소화했다. 반면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4위로 떨어지며 가을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토론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를 0-10으로 완패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텍사스와의 4연전 첫 3경기를 연이어 패한 토론토는 80승66패가 됐다. 5연승을 질주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텍사스(81승64패)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시리즈 전까지 0.5경기 앞서던 상황이 3경기 만에 확 바뀌었다. 시애틀 매리너스(81승65패)에 와일드카드 3위 자리까지 내준 토론토는 1경기차 4위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잘 던진 거였네, 배싯 이어 기쿠치도 텍사스 강타선에 붕괴

토론토 선발 기쿠치 유세이가 텍사스 강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9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57에서 3.81로 상승. 지난달 3일 봍티모어 오리올스전이 마지막 승리로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를 안으며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3회까지 1볼넷 노히터로 호투한 기쿠치는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난 4회 집중타를 맞았다. 코리 시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비 그로스먼에게 안타, 요나 하임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나다니엘 로우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4실점. 로우는 기쿠치의 3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즌 16호 홈런을 장식했다. 

[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나다니엘 로우, 로비 그로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에도 기쿠치는 2사 후 시거에게 안타를 맞더니 그로스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전날(13일) 류현진에게 4회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패배를 안겼던 그로스먼은 이날 기쿠치까지 울렸다. 4구째 가운데 몰린 커브를 놓치지 않고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 활약. 

토론토는 지난 12~13일 텍사스전에서 크리스 배싯이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 류현진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한 데 이어 기쿠치까지 3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패전을 안았다. 그 중 류현진이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하며 제 몫을 했지만 3득점에 그친 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은 이날도 침묵했다. 텍사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에게 꽁꽁 막혀 무득점으로 끝나다. 병살타 2개가 나오는 등 경기 내내 득점권 찬스를 한 번도 잡지 못할 만큼 무기력했다. 

[사진]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로비 그로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어저 시즌 아웃 충격 극복한 텍사스, 또 다른 이적생 몽고메리 호투

텍사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슈어저의 시즌 아웃을 발표했다. 슈어저는 전날(13일) 토론토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6회 1사 후 보 비셋에게 초구를 던진 뒤 오른쪽 삼두근 통증을 호소하며 투구수 72개에 강판됐다. 검사 결과 오른쪽 대원근 염좌로 남은 시즌 더 이상 던질 수 없게 됐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상태를 계속 봐야겠지만 포스트시즌 출장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부상이지만 시즌이 3주도 남지 않아 가을야구를 준비할 시간이 극히 부족하다. 영 단장은 “슈어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깝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훌륭한 투구를 하고 있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여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가 보유한 투수들이 이닝을 책임져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사진] 텍사스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 단장의 기대대로 또 다른 이적생 조던 몽고메리가 이날 토론토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7월말 텍사스가 슈어저에 이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승부수인 좌완 몽고메리는 최고 94.9마일(152.7km), 평균 92.9마일(149.5km) 싱커(63개) 중심으로 커브(14개), 체인지업(12개), 포심 패스트볼(7개), 커터(1개)를 구사했다. 시즌 9승(11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3.47로 낮춘 몽고메리는 텍사스 이적 후 8경기(47⅔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3.59를 마크했다. 

영 단장이 슈어저의 대체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은 좌완 마틴 페레즈도 8회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7월까지 선발 20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4.98로 고전한 페레즈는 8월부터 구원으로 보직 전환한 뒤 1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32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waw@osen.co.kr

[사진] 텍사스 조던 몽고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조던 몽고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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