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처음으로 인민복 벗고 넥타이 회담…‘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2023. 9. 14. 1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에서 인민복을 벗고 양복을 입었다.

집권 후 총 16차례 정상회담을 한 김 위원장이 양복을 입은 것은 이번 북러 보스토치니 정상회담이 처음이다.

2012년 집권한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은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2018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집권 후 16번째 정상회담에 나선 김 위원장은 외교무대의 상징인 인민복을 벗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2년 집권 후 16번째 정상회담
中5번·러2번·南3번·美2번·남북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에서 인민복을 벗고 양복을 입었다. 집권 후 총 16차례 정상회담을 한 김 위원장이 양복을 입은 것은 이번 북러 보스토치니 정상회담이 처음이다.

2012년 집권한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은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2018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시 주석과 만남도 처음이었고, 김 위원장의 첫 외국 방문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8년에 ▷4월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판문점 평화의집) ▷5월8일 2차 북중 정상회담(중국 다롄) ▷5월26일 2차 남북 정상회담(판문점 통일각) ▷6월10일 북-싱가포르 정상회담(싱가포르 이스타나궁) ▷6월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싱가포르 센토사) ▷6월20일 3차 북중 정상회담(베이징) 등으로 이어졌다.

같은해 9월18~20일은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11월에는 쿠바 정상이 평양을 방문했다.

2019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헤럴드DB]

2019년 1월8일 베이징에서 4차 북중 정상회담을 한 김 위원장은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했고,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3월1일 주석궁에서 북-베트남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김 위원장은 같은해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이후 6월20일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만에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5차 북중 정상회담)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김 위원장의 마지막 정상외교 무대였다.

김 위원장은 앞선 15차례 정상회담에서 검정색 인민복을 고수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당시 회색 또는 갈색 계열의 인민복을 입었다.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정상 판문점회동 당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인민복은 중국의 마오쩌둥은 물론 동구권과 아시아 공산권 국가 지도자들의 공식 의상으로 통용된다. 중국의 국부라고 일컫는 쑨원이 고안한 의복으로, 쑨원의 호를 따서 ‘중산복’이라고도 불린다.

김 위원장이 외교무대에서 입었던 인민복은 영국 3대 명품 원단 브랜드 중 하나인 ‘스카발’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정보는 없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와 달리 주로 검은색 인민복을 착용했고,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가 있다.

집권 후 16번째 정상회담에 나선 김 위원장은 외교무대의 상징인 인민복을 벗었다. 대신 옅은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정장에 연한 그린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중요한 외교 일정에서 지도자의 의상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

북러 정상 간 만남은 신(新)냉전 구도 재편에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김 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세계적인 공공보건사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 연방에로의 길에 오른 것은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중시 입장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현으로 된다”고 의미를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월 당 중앙위 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변화된 국제 정세에 대처한 국가 외교 및 국방 전략’ 문제를 논의하고 안보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군사기술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결정, 공세적인 외교를 예고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