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식품산업 새 패러다임 제시…변화 주도"

이상학 기자 2023. 9. 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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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전병우 CSO, 공식석상 첫 등장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개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변경된 그룹 공식명칭을 소개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식품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여린 비전선포식에서 "많은 기업이 급변하는 대회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불안해 하지만 가까운 미래가 불확실 할수록 멀리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20세기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명제 하에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왔다는 그는 21세기에는 몸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관찰하며 식단과 수면, 운동 스괍을 개선해 예상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몸은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이고 부분의 합 이상의 시너지를 이루는 매커니즘이다.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별 구성요소들이 어떤 상관관계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삼양은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업철학이 시작된 곳인 대관령 삼양목장을 새로운 사명을 입힌 라운드힐로 탄생시켜 향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수 부회장을 비롯한 삼양라운드스퀘어 임직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변경된 그룹 공식명칭을 소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종 삼양애니 CEO,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김정수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CEO,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연구소장, 김명진 삼양식품 CMO. 2023.9.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날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새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행사인 만큼 김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도 참석해 이목이 쏠렸다. 전 본부장이 공식석상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음식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식품을 만든다'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CI의 스퀘어와 라운드로부터 출발한 비전은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새로운 삼양라운드스퀘어 CI의 의미와 향후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라운드스퀘어는 동그라미와 네모가 만난 것처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라는 두 축을 끊임없이 융합하면서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변경된 그룹 공식명칭을 소개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먼저 삼양스퀘어랩(전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를 실현할 계획이다.

삼양라운드힐은 올바른 식품 섭취 문화를 통해 우리 몸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 수 있도록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대체육은 물론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나 팔라펠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그 본질이 라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전 CSO는 "우리 업의 본질은 여전히 라면"이라며 "라면이야말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돼 탄생한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표 브랜드 '불닭'의 수출 1조원 달성 목표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2022년 5월 밀양1공장을 완공했고, 벌써 공장 가동률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해외에서 제품 수요가 급증해 제2공장 설립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공장 역시 수출 전문 공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닭 브랜드 수출 1조원 달성을 시도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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