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황선홍 감독 "이강인 합류 시점, 아직도 불투명"

이재상 기자 2023. 9. 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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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주축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합류 시점에 대해 아직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항저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 본인은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 조율이 잘 안 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다. 협회에서 계속 대화 중인데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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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와 조율 중, 아직 날짜 확정 안돼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주축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합류 시점에 대해 아직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항저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 본인은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 조율이 잘 안 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다. 협회에서 계속 대화 중인데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 창원에 소집, 담금질에 돌입했다. 13일부터 파주로 장소로 옮겨 훈련을 한 뒤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항저우로 떠난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이강인의 합류 시점이다. 당초 PSG는 이강인의 합류 시점 등을 13일 대한축구협회(KFA)에 통보하기로 했다. KFA에 따르면 이강인의 최근 몸 상태 등에 대해서는 보고가 왔으나 정확히 언제 보내겠다는 확답이 오지 않았다.

황 감독은 "최소한 조별예선에는 들어왔으면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며 "PSG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합류시점)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협의가 잘 돼서 늦은 시기보다는 조속히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고,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게임을 치른다. 스케줄 상 최악의 경우 이강인의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 현대와 파리 생제르맹 FC의 경기를 마친 PSG 이강인이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제 합류하겠다고 답이 오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PSG에서는 유리한 입장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더 조율이 필요하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강인이 다리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이다. 황 감독은 "16일 PSG의 (리그)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면서 "거기까지만 들었다. 일단 부상은 회복했지만 컨디션 문제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강인 위주로 팀을 운영하려고 했던 황 감독의 구상도 꼬였다.

그는 "일단 예선에서 맞춰보면 좋겠지만 그 이후에 합류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합류 시점이 빨리 결정되어야 플랜을 짤 수 있다. 답답하다"고 거듭 한숨을 내쉬었다.

KFA와 황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PSG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한 조건으로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진행될 아시안컵 합류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일단 현안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우린 (16일에) 떠나야 한다"면서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 감독은 A대표팀 유럽 원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하는 와일드카드 설영우(울산)에 대해서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설영우는 8일 웨일스전(0-0 무), 13일 사우디전(1-0 승)을 모두 풀타임 뛰었다.

황 감독은 "오늘 도착하면 휴식하고 계속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그것을 파악한 뒤 계획을 짤 것이다. 무리했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은 "국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 목표도 분명하다.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이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3.9.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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