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황선홍 감독 "이강인 합류 시점, 아직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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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주축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합류 시점에 대해 아직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항저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 본인은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 조율이 잘 안 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다. 협회에서 계속 대화 중인데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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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주축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합류 시점에 대해 아직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항저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 본인은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 조율이 잘 안 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다. 협회에서 계속 대화 중인데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 창원에 소집, 담금질에 돌입했다. 13일부터 파주로 장소로 옮겨 훈련을 한 뒤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항저우로 떠난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이강인의 합류 시점이다. 당초 PSG는 이강인의 합류 시점 등을 13일 대한축구협회(KFA)에 통보하기로 했다. KFA에 따르면 이강인의 최근 몸 상태 등에 대해서는 보고가 왔으나 정확히 언제 보내겠다는 확답이 오지 않았다.
황 감독은 "최소한 조별예선에는 들어왔으면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며 "PSG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합류시점)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협의가 잘 돼서 늦은 시기보다는 조속히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고,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게임을 치른다. 스케줄 상 최악의 경우 이강인의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제 합류하겠다고 답이 오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PSG에서는 유리한 입장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더 조율이 필요하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강인이 다리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이다. 황 감독은 "16일 PSG의 (리그)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면서 "거기까지만 들었다. 일단 부상은 회복했지만 컨디션 문제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강인 위주로 팀을 운영하려고 했던 황 감독의 구상도 꼬였다.
그는 "일단 예선에서 맞춰보면 좋겠지만 그 이후에 합류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합류 시점이 빨리 결정되어야 플랜을 짤 수 있다. 답답하다"고 거듭 한숨을 내쉬었다.
KFA와 황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PSG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한 조건으로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진행될 아시안컵 합류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일단 현안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우린 (16일에) 떠나야 한다"면서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 감독은 A대표팀 유럽 원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하는 와일드카드 설영우(울산)에 대해서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설영우는 8일 웨일스전(0-0 무), 13일 사우디전(1-0 승)을 모두 풀타임 뛰었다.
황 감독은 "오늘 도착하면 휴식하고 계속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그것을 파악한 뒤 계획을 짤 것이다. 무리했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은 "국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 목표도 분명하다.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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