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탄소중립 전략 속도… 지속가능 환경경영 체계 구축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투자자와 고객사 등의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이 같은 친환경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85% 이상은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RE100 목표 달성은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은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 2045년 공급망까지 탄소중립 완료'로 집약된다.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사업장의 탄소 감축을 시작으로 공급망과 제품, 지역 사회 등 전 벨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40 RE100 로드맵'을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부 감축 목표를 단계적으로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RE100 이행 방안을 총 3단계로 수립했다.
세부 목표는 ▲2025년 35% ▲2030년 65% ▲2040년 모든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다.
현대모비스는 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국내외 100여개 넘는 사업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환경·에너지 관리담당 130명으로 구성된 RE추진단을 발족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주요 정책과 트렌드를 살피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온실가스관리시스템의 운영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관리 인프라도 강화한다. 온실가스 배출 관리 시스템(MGMS)을 구축해 전사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고 있다.
사업장 별 대기전력(비생산 시 발생하는 에너지)이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에너지 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는 MGMS의 데이터 관리범위를 해외 21여개의 사업장까지 넓혔다.
'2040 RE100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내 지붕과 주차장과 같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 대구, 김천, 창원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4곳에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로 1만1894㎡에 달하며 연간 1200여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4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519톤의 온실가스 절감이 예상된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현대모비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도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사업장에 1.9MWh 설비 용량으로 지붕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해당 사업장 전력사용량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시장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해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하여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구매하거나 슬로바키아, 독일 및 터키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인증서(REC1, iREC2, GO)를 구매해 활용하는 등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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