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사 업무처리 자동화·시스템 공동활용…373억 아꼈다

인사처, 디지털 인사혁신 우수사례 6건 공개

인사혁신처. 뉴시스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인사 업무처리 자동화와 시스템 공동 활용으로 총 373억원의 인사행정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혁신처는 디지털 인사행정 혁신 우수사례 6건과 그 성과를 14일 공개했다.

해당 사례는 ▲연말정산 자동화 ▲가족수당 이중지급 검증 시스템 확대 ▲출장정산 자동화 등 인공지능(AI) 복무관리서비스 구축 ▲부처합동 사이버안전센터 구축·운영 ▲정보시스템 장애탐지시스템 구축 ▲5G 기반 무선 업무망 구축 등이다.

연말정산 자동화는 국세청과 협업해 국가공무원 연말정산을 원클릭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처리 절차를 단축하고 '전자인사관리체계(e-사람)'와 연계해 불필요한 수작업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연간 약 58억원의 예산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수당 이중지급 검증 시스템 확대는 수작업으로 확인해오던 그간의 방식을 자동화해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오지급 사례를 차단한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과 공무직까지로 서비스 대상이 확대되면 연간 59억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장정산 자동화 등 인공지능(AI) 복무관리서비스 구축은 출장 신청-결재-정산 등 7단계가 필요했던 절차를 전용 앱을 통해 3단계로 축소하고 기차·버스 영수증을 인쇄 없이 제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25년까지 전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 시행되면 연간 86억원의 운영비와 종이 문서 525만여 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처합동 사이버안전센터는 인사처를 비롯해 국가보훈부, 법제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질병관리청, 새만금개발청 등 6개 부처가 지난해 사이버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구축·운영한 것이다. 구축비 72억원과 연간 운영비 86억원 등 지난 2년간 총 15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특히 지난해 7급 공무원 수험생의 개인정보를 탈취할 목적으로 해외에 개설된 '가짜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한 후 당일 폐쇄시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냈다.

정보시스템 장애탐지시스템은 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장애 발생을 실시간 탐지하는 것으로 6개 부처와 공동 운영하면서 약 12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5G 기반 무선 업무망 구축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시·공간적 제한 없이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인사처는 정부 디지털 인사관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71개 중앙행정기관 약 40만 명이 사용하는 e-사람의 3세대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디지털 인사혁신으로 37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디지털 인사혁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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