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風으로 지지율 반전 노린 ‘기시다 신내각’… 효과는 글쎄

김선영 기자 2023. 9. 14.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3일 대폭 개각과 당 임원 인사를 통해 여성 비율을 늘리며 지지율 반전에 나섰지만, 주요 각료 중 8명이 세습 의원이어서 이른바 '3반('지반'(지역구)·'가반'(자금력)·'간반'(가문)) 악습'의 답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 각료 19명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부친이나 모친이 국회의원이었던 이른바 '세습 의원'으로 확인됐다.

여성 각료 5명 중에서는 3명이 세습 의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년만에 여성 외무상 탄생 등
장관 임명 2명→ 5명 늘렸지만
대부분 세습의원 등 답습 비판
기시다, 새 내각 인사들과 ‘찰칵’… 기시다 후미오(앞줄 가운데) 일본 총리가 13일 19명의 각료 중 13명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을 단행한 뒤 도쿄의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오른쪽 두 번째) 경제안보담당상, 가미카와 요코 신임 외무상(두 번째 줄 가운데), 쓰치야 시나코(〃 왼쪽 두 번째) 부흥상, 가토 아유코(세 번째 줄 가운데) 저출산담당상, 지미 하나코(〃 오른쪽 두 번째) 지방창생담당상 등 새 내각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3일 대폭 개각과 당 임원 인사를 통해 여성 비율을 늘리며 지지율 반전에 나섰지만, 주요 각료 중 8명이 세습 의원이어서 이른바 ‘3반(‘지반’(지역구)·‘가반’(자금력)·‘간반’(가문)) 악습’의 답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번 개각에서 각료 19명 중 13명을 바꾸고, 여성 각료는 2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현재 각료 19명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부친이나 모친이 국회의원이었던 이른바 ‘세습 의원’으로 확인됐다. 여성 각료 5명 중에서는 3명이 세습 의원이다. 출범 당시 세습 각료가 6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오히려 2명 늘어난 것이다. 재무상에 유임된 스즈키 ?이치(鈴木俊一)의 부친은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전 총리다. 저출산 담당상으로 임명되며 이번에 처음 입각한 가토 아유코(加藤鮎子) 의원은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관방장관의 셋째딸이고, 지방창생담당상에 임명된 지미 하나코(自見英子) 의원의 부친 역시 전 우정개혁금융상을 역임한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다. 집권당 자민당 인사에서도 요직인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차녀인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의원이 기용됐다. 일본 정치계는 세습 문화가 뿌리 깊다.

한편, 이번 개각에서는 21년 만에 여성 외무상이 탄생했다.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신임 외무상은 2002년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상 이후 21년 만에 나온 여성 외무상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한의원연맹 소속 지한파로도 알려져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